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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트윈스 2014년 타자 득점기여도와 15시즌 공격력 예상

by 토아일당 2015. 2. 2.


 topic   XR 타격 득점기여도 세이버메트릭스 오지환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채은성 한나한 최승준 최경철 손주인


XR로 본 타자별 팀득점 기여도 up & down 

- 엘지트윈스 2014년 타자 득점기여도와 15시즌 공격력 예상




XR을 이용한 엘지트윈스 2014시즌 타자들이 득점기여도와 객나적인 15시즌 전망입니다. 

XR:eXtrapolated Run 은 타자의 득점기여도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입니다.   

야구에서 득점은 상황의 결과입니다.  단타 하나를 쳐도 만루 상황에서는 2점을 얻지만, 홈런을 쳐도 주자없을때라면 1점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야구는 기록의 경기입니다.  타자에는 엄청 많은 종류의 기록이 카운트됩니다.  누구는 타율이 높지만 누구는 홈런이 많고 또 누구는 도루가 많을 때 어떤 타자가 좀더 가치있는 타자인지 비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결국 승리를 목적으로 하며 승리란 더 많은 득점과 더 적은 실점의 결과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타자의 경우 개별적인 기록이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가장 많은 득점에 기여한 타자가 가장 좋은 타자입니다.


XR은 타자 개인이 득점에 관여할 수 있는 모든 기록들, 즉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 사사구, 도루, 희생타, 희생플라이, 병살타, 범타, 삼진을 이용해서 종합적으로 얼만큼의 득점을 팀에 기여했는지 계산하는 지표입니다.  


XR에 대한 참고할 만한 다른 포스트들 

XR: eXtrapolated Runs 햇병아리 세이버메트리션의 도전 http://baseball-in-play.com/59

2013년 득점기여도가 가장 높은 타자는? 추정득점XR, 득점생산RC  http://baseball-in-play.com/13



이 지표는 꽤 정확합니다.  팀 타자 전부의 개인별 XR을 구해서 합계를 내면 팀득점과 거짓말같이 일치합니다.  2014시즌의 경우 트윈스 타자 중 한번이라도 타석에 섰던 26명의 개인별 XR의 합계는 646.9점입니다.  그런데 실제 시즌 팀 득점은 668점입니다.  오차는 3%에 불과합니다.  야구의 득점은 분명히 상황의 결과이고 따라서 같은 홈런이라도 1점이 될수도 4점이 될 수 있으며 외야플라이 하나가 더블플레이를 초래하기도 하고 끝내기 타점을 만들기도 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개인별 기록만으로 계산된 XR의 합계가 팀득점과 거의 근사하게 일치한다면 XR이라는 지표는 꽤 믿을만하다고 해도 좋을겁니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 의 타격부분을 계산하는데 사용되는 wOBA도 비슷한 목적으로 디자인된 지표인데 대신 타석 이벤트만 고려하는 출루율 스케일의 지표이기 때문에, 주루, 팀배팅까지 포함할 뿐 아니라 득점 스케일로 계산되는 XR은 여러모로 장점이 있습니다.  어떤 타자의 XR이 70 이라면 그 기간동안 팀득점 70점이 그의 공격력 덕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2014시즌 타석에 선 트윈스 타자 총 26명에 대한 주요 공격지표 및 2014시즌 XR,XR27 그리고 전년도인 2013시즌 XR,XR27 을 아래와 같이 계산합니다.  


* XR와 XR27 의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종 가중치가 조정된 산식이 있는거 같은데, 여기서는 짐 퍼타도의 오리지널 가중치를 그냥 사용합니다. 


XR = .50*1H + .72*2H + 1.04*3H + 1.44*HR + .34*(BB + HBP - IBB) + .25*IBB + .18*SB - .32*CS - .090*(AB - H - K) - .098*K - .37*GIDP + .37*SF + .04*SH

XR27 = XR / (타수 - 안타 - 사사구 + 희플 + 희타 + 도실 + 병살) * 27


* XR27 은 그와 같은 능력을 가진 선수  9명으로 타선을 구성할 경우 한 경기에 몇점을 얻을 수 있는지 추정한 값입니다.  XR은 비율지표가 아니라 타점이나 안타수와 같은 누적지표이기 때문에 타석수가 많아지면 비율이 나빠도 더 큰 값이 나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XR을 일종의 비율지표로 재계산한 지표입니다.  값의 의미를 읽은 방법은, 해당 시즌의 리그평균득점과 비교하면 됩니다.  2014년의 경우 역대 최고의 타고시즌이다보니 경기당 평균득점이 무려 5.62점이었습니다.

참고로 2014년에는 4.65점이었고 KBO 역대로 봐도 5.0 넘는 시즌이 몇 번 안되는데 그걸 훌쩍 넘었습니다.  해서 만약 그 선수의 XR27이 경기당 평균득점인 5.62점을 넘을 경우 그 선수는 리그 평균이상의 공격력을 가졌다고 보면 됩니다.  


* XR27은 14시즌의 리그 경기당 득점과 비교하는게 가장 적절합니다.  XR27이 그보다 높으면 리그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가진 타자이고 낮으면 반대입니다.  다만, 9이닝당(27아웃카운트당) 득점과 경기당 득점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연장경기가 있기 때문에 9이닝당 득점에 비해 경기당 득점은 약간 더 큰 값입니다.  XR27과 경기당득점이 완전히 같은 티어의 숫자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 위의 표는 다음과 같은 2가지 요인에 대해 보정되었습니다.

1. 팀득점 보정 - 개인별 XR의 합계와 팀 득점은 거의 일치하기는 하지만 약간의 오차는 있습니다.  따라서 이로인해 개인별 XR에 의한 실제적인 팀득점 기여도가 과대 혹은 과소평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별 XR에 (실제 팀득점 / 개인별XR합계) 를 곱해줍니다.  2014시즌은 1.040,  2013시즌은 1.016 입니다.

2. 시즌보정 - 이 자료의 경우 13시즌과 14시즌을 비교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타고시즌의 득점기록은 과대평가되고 타저시즌의 기록은 과소평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2013년 데이터를 2014년 기준으로 보정합니다.  이를 위해 2013년 데이터에는 (2014년 경기당 평균득점 / 2013년 경기당 평균득점) 값을 곱해주며 1.229 입니다.   이렇게되면 13시즌과 14시즌의 데이터를 공평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 제일 오른쪽 [2014-2013] 항목은 그 선수의 2013시즌 대비 변화입니다.  전년도 팀타율 2위, 팀득점 4위에 비해 2014년에는 팀타율 최하위 팀득점 7위를 기록했습니다.  팀공격력이 전반적으로 크게 나빠진 상황입니다.  이를 반영하듯이, 대부분의 타자들 XR은 하락했습니다.  주축타자들 조차 예외는 아닙니다.  

다만, XR은 누적지표이며 팀의 전체 타석기회가 줄어들면 개인의 XR도 어쩔수 없이 낮아집니다. 앞타자가 아웃되어서 더이상의 타격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3년과 2014년의 조정팀득점이 동일하다는 가정으로 보정한 --- 2013 대비 2014 XR 변화값이 (*) 항목입니다.  

 

* 이하 2013시즌 기록은 2014시즌 기록고 비교하기 위해 전부 [2014리그득점/2013리그득점]으로 보정한 값입니다. 



2014 트윈스 팀 공격력에 대한 분석


여전한(?)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 이병규


2013시즌과 비교했을때, 추정득점 XR 기준 상위 4명의 이름이 똑같습니다.  다만 그중 한명 이병규는 이름만 같고 등번호가 다르네요.  ^^   이 9병규가 7병규로 등번호만 바뀐채 그대로 건재했던 2014년의주력타자 4명은, 팀 타석의 38%를 점유하면서 팀득점의 49%를 생산했습니다.  


7병규는 13시즌에 33.38XR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XR27은 7.27로 만약 출장타석만 늘어난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XR를 기록할 게 분명한 타자였습니다.  우리가 그에게 바라는건 늘 하나뿐이었죠.  건강하게 많은 타석에 서주기만 한다면.  14시즌에 실제로 그는 그렇게 했고 XR27 도 오히려 높아져서 7.84가 되었습니다.  그는 정성훈 XR27 7.83을 근소하게 제치며 팀내 XR27 넘버1이 되었습니다.


9병규는 부상과 부진으로 전시즌보다 XR이 -55.36 이나 하락했습니다.  7병규가 그중 +49.70을 보충하긴 했지만 완전히는 아니었고 13시즌에 334점을 만들었던 9병규 포함 빅4는 14시즌 7병규가 대신 들어가며 326점을 만들어서 8점 정도 줄어듭니다.


다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누적지표로서 XR은 팀의 전체적인 공격력이 떨어질때 개인의 XR로 어쩔 수 없이 하락합니다.  개인의 활약과 다소 무관하게 팀 전체의 타석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보정해서 비교할 경우 (*)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의 득점기여도 변화는 플러스값 범위에 있습니다.

이진영은 다만 좀 아쉬운 시즌이었습니다.  출장타석이 좀 늘어난 편이라서 XR이 감소가 거의 없긴했지만 비율지표인 XR27은 7.54에서 6.05 로 대폭 하락했습니다.  14시즌 이진영은 지금까지와 달리 탁월한 타자가 아니라 평균보다 약간 나은 수준의 공격력밖에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주력타자 4명중 내년의 하락세를 제일 걱정해야 할 1명이 있다면 일단 지표상으로는 이진영입니다. 


하여, 그럭저럭 건재한 3명의 베테랑 타자와 세대교체의 희망을 보여준 7병규의 성장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약간 아쉬웠던 unsung hero - 오지환, 손주인


팀내 득점기여도 순위 5위 6위는 오지환과 손주인입니다.   


13시즌 XR 82.09 로 오지환의 팀내 XR순위는 박용택, 정성훈에 이어 팀내 3위였습니다.  XR27 에서는 이진영, 9병규, 7병규에 밀리며 팀내 6위였지만 꾸준한 출장했기 때문이며 그가 유격수라는 것까지 고려하면 그의 공격기여도는 매우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던것이 시즌 초 결장으로 타석수가 줄면서 XR은 -19.37 하락하고 XR27 도 6.24에서 5.21로 떨어집니다.  명목상의 지표가 13시즌에 비해 상승한 부분도 있지만 14시즌의 타고현상으로 인한 착시일 뿐입니다.  


결정적으로 13시즌의 XR27은 리그경기당 득점 5.62 보다 0.62 높습니다.  이 의미는 오지환 9명으로 타선을 구성할 때, 투수-수비력이 리그평균일 경우 0.562의 승률을 올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오지환은 포수 다음으로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해서 13시즌의 오지환은 우리의 기대치가 워낙 높아 성장한 수비력에 비해 아쉬운 공격력을 가진 선수로 보였지만 사실은 유격수가 아닌 그냥 타자로 보아도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가진 타자였습니다.   


14시즌에는 일단 타석수가 줄었습니다.  오지환이 출장하지 못할 경우 수비력 공격력 모두 그보다 못한 백업이 유격수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지환의 출장타석은 줄어들수록 팀에 손해입니다.  특히 13시즌의 백업 유격수 권용관에 비해 14시즌의 백업 황목치승의 공격력이 휠씬 떨어지기 때문에 오지환의 출전비중은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리고 XR27 도 경기당 득점보다 0.41 낮습니다.  14시즌의 오지환은 적어도 공격력에서는 리그평균이하의 타자였습니다.


오지환보다 하락폭은 작지만 손주인도 13시즌보다 약간 나빠졌습니다.  


다만 이 둘은 포수 다음으로 수비부담이 큰 센터내야수입니다.  따라서 13시즌에 비하면 다소 아쉽지만 그럭저럭 팀의 공격력에 무난한 비중을 차지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의미있는 조연들의 얼굴바뀜 -   김용의, 문선재 → 채은성, 박경수


13시즌 4명의 베테랑타자가 보여준 존재감이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 순간순간의 임팩트로 보면 결코 되지지 않았을 주연급 조연은 김용의와 문선재였습니다.  이둘은 각각 52점과 32점을 만들어내며 주전급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김용의는 XR27 5.71로 약간이긴 하지만 리그평균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준 타자였습니다.  그러나 이 둘의 존재감이 14시즌에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84점을 합작했던 이 둘은 14시즌에는 20점을 보태는데 그쳤습니다.  XR27로 큰폭으로 하락했으니 단지 출장기회의 문제만은 아니었죠.


대신 채은성과 박경수가 이들 대신 자리를 메꿨습니다.  채인성은 27.4점을 기여했고 박경수 역시 후반기 3루로 이동한 손주인의 2루 자리를 메꾸며 21.9점을 타격에서 만들었습니다.  특히 채은성은 XR27에서 5.65로 경기당 평균득점을 약간 상회하는 주전급 수준을 보여주었는데 실질적인 데뷰시즌이라고 보면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물론 그가 만약 1루수 포지션이라면 공격 면에서 평균수준이 아니라 그 이상의 기여를 해야 하긴 하겠지만요.


그밖에는 아쉽게도 의미있는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습니다.  누구도 XR27에서 리그평균득점인 5.62를 상회하지는 못했습니다.  14시즌의 퍼포먼스로만 보면 출장기회가 늘어난다 해서 팀에 더 기여할 여지가 있는 확실한 유망주들도 보이진 않습니다.

출장타석이 많지 않고 기록된 공격력 지표도 썩 탁월하진 않지만 그나마 무난한 수준을 보여준 것은 최승준, 박용근 정도였습니다.


특히 정의윤의 부진이 컸습니다.  그는 13시즌 꽤 긴 기간동안 팀의 4번타자 자리를 지키며 55.19 의 XR을 기록했지만 14시즌에는 34.18 만 기록합니다.  여기에도 기대치에 따른 약간의 착시효과가 있는거 같긴 합니다.  정의윤의 XR은 4.35 로 손주인의 4.74 보다 약간 낮고 박경수의 4.14 스나이더의 4.16 보다 약간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팬들의 실망감이 가장 컸던 타자라면 아마 정의윤이겠지요.  그런 기대치에 어울리게 15시즌에는 드디어 기어이 마침내 포텐을 터뜨려주길.



빅4의 건재 그러나 여전히 먼 타선의 신진세력


채은성과 최승준은 물론 14시즌의 기분좋은 발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둘이 기록으로 보여준 공격력은 13시즌의 김용의 문선재보다 못합니다.  백창수와 황목치승, 김영관은 수비면에서는 모르겠지만 공격력에서는 아직 보여준게 전혀 없습니다.

주전포수 최경철의 공격력은 13시즌의 현재윤, 윤요섭보다 많이 떨어졌습니다.  


9병규의 공백을 7병규가 메꾸며 아슬아슬하게 빅4가 현상유지에 가까운 공격공헌을 했지만 2%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13시즌에는 없던 옵션이긴 했지만 외국인타자 2명이 보태준것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것이 13시즌에 이어 14시즌에도 여전히 건재했던 투수-수비력에도 불구하고 팀순위 2위가 4위로 떨어진 이유겠지요.



2014시즌의 팀 투타 밸런스 - 투수력이 벌어서 타격이 까먹은 한 해 


득실점으로 승률 추정을 했을때, 13시즌의 경우 리그평균에 비해 팀득점이 +21.22  팀실점이 -84.78 이었습니다.  대략 팀득점 +10점당 1승, 팀실점-10점당 1승의 효과를 가지는데, 실제로 트윈스는 13시즌에 5할승률기준 +10 승을 하며 74승54패로 정규리그 2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팀공격력으로 2승, 팀수비력으로 8승을 더 거둔것입니다.  그에 비하면 14시즌의 경우 팀득점이 평균대비 -51.67  팀실점이 -76.67 입니다.  투수+수비가 +7.5승을 만드는 동안 타격이 -5 승을 까먹었습니다.  그리고 불운과 (아마도) 벤치의 실수로 -3.5 승을 잃어버려 최종 62승 64패 2무 5할이 미치지 못하는 승률로 아슬아슬하게 4위에 올랐습니다.  14트윈스는 리그에서 가장 투타 불균형이 심각했던 팀입니다.  투수와 수비수가 벌어놓은 승리 거의 전부를 타자들이 까먹은 셈이니까요.  


경쟁팀들의 변화를 비교해서 본다면, 삼성은 13시즌에 공격에서 +7.5승 투수+수비에서 5승으로 5할 기준 +12승 (오차 0.5승.  이것은 운 또는 통계오차 또는 벤치웍의 결과) 을 거두었는데 14시즌에는 공격으로 9승, 수비에서 10승을 만들어내서 +19승 (오차 -3승) 으로 투타밸런스가 더욱 좋아진 것이 상승동력이었습니다.  넥센은  13시즌에 공격 +5승 수비 +2 승이었던 것이 14시즌에 공격 +12승 수비 +0.5 승 정도로 더욱 공격일변도의 팀으로 변했습니다.  13시즌의 두산은 사실 14넥센보다 더 극단적인 공격일변도 팀이었는데 공격으로 10승을 얻고 수비로 -3승을 잃어버렸습니다.


15시즌을 전망할 때, 위와 같은 이유로 투수+수비보다는 타격쪽에 더 물음표가 걱정입니다.  투수+수비력이 13,14시즌과 마찬가지로 건재한다고 하더라도 공격력 측면의 확연한 반전 없이 우승도전은 쉽지 않을겁니다.  

설사 하렐과 소사가 극강의 포스를 보여준다해도 실점억제만으로 안정적인 4강권 유지는 가능하지만 최고의 자리는 좀 다릅니다.  실점억제능력이 강해진다해도 우승경쟁팀간의 편차가 커지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포스트시즌 제도가 시행된 이래로 팀공격력(득점기준) 3위 아래였던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한번도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느 일본만화에서 갑자원 마운드에선 열혈야구소년은 “야구란 투수가 점수를 주지 않으면 절대 지지 않는 경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야구란 타자가 점수를 내지 못하면 절대 이기지 못하는 경기이기도 합니다.


7병규, 박용택, 이진영의 외야라인과 정성훈을 합친 14시즌의 빅4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라도 전시즌 대비 상승이 아니라 현상유지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격력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슬롯은 유격수, 포수 그리고 9병규가 돌아올 지명타자 정도입니다. 


이런 이유로,  15시즌 전망에서 양상문 감독이 오지환과 최경철을 키플레이어로 꼽은 것도 당연합니다.  그 둘의 비중이 유난히 커서가 아니라 4명의 주력타자들의 경우 상승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봐야하고 손주인, 한나한의 2루 3루에서는 경쟁팀 대비 우위를 만들어내기보다는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가는게 합리적인 기대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4시즌 대비 추가로 만들어낼 수 있는 공격력이 상승분, 우승경쟁팀 대비 비교우위를 가지거나 적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기 위한 상승분은 결국 유격수와 포수 자리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 더 보탠다면,  지명타자 슬롯에 들어갈 9병규의 회복과 최승준, 채은성의 각성이겠지요. 



우승도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 - 오지환과 최경철이 중요한 이유


만약 15시즌이 타격3위 아래의 팀이 우승을 따내는 역사상 최초의 시즌이 될게 아니라면, 우승도전을 위해 팀득점이 14시즌 대비 최소 100점이상 늘어야 합니다.  그렇게 팀득점 +100점이 된다해도 14시즌 기준 팀공격력 3위입니다.   그리고 나서야 비교우위에 있는 투수력을 가지고 경쟁팀을 제칠 여지가 생깁니다.


14시즌 XR을 염두에 두고 +100 점의 여지를 찾는다면 XR27 4.5-5.5 수준의 선수(오지환, 손주인, 정의윤)가 XR27 6.5 급(13이진영과 14이진영이 중간정도)으로 성장하면 +20점 정도 만들 수 있습니다.    XR27 2.5-3.5급 (최경철, 황목치승, 김영관) 이 XR27 5.5급 즉 대략 리그평균공격력 수준으로 성장하면 여기서 +25점 정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손주인 2명이 이진영으로 변하고, 최경철이나 황목치승 2명이 오지환으로 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트윈스의 우승도전에는 적어도 아래의 if 4개 중 적어도 3개는 실현되어야 할 걸로 보입니다.  


(지나친 타고현상이 좀 완화되어 경기당 득점 4.8-5.0 수준으로 낮아진다 했을때)

1. 오지환이 OPS 0.800 이상의 공격력 각성을 보여준다. (14시즌 수준의 타고가 유지된다면 OPS 0.850 이상)

2. 9병규든 최승준이든 정의윤이든 기존 4명의 주력타자 이외의 선수가 외야, 지명타자 자리에서 OPS 0.850 정도의 공격력을 보여줌

3. 최경철과 나머지 백업포수가 합쳐서 리그 평균수준의 공격력을 유지함

4. 손주인, 한나한 자리에서 리그평균이상이 공격력 확보


4개 중 4개다 다 실현되면 넉넉하게 팀득점 +100 이 될 것이고 3개만 실현되면 아슬아슬하게 될까 말까 할겁니다.  그리고 경쟁팀 전력이 14시즌과 같다는 가정에서 그럴경우 팀공격력 3위 수준이 됩니다.  그리고 나서 팀 투수력+수비력 수준이 왠만하면 1위 아무리 못해도 2위 정도가 되어야 대략 우승권 전력이 됩니다.


2년 연속 가을야구로 팬들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오랜 암흑기를 벗어야 이제야 말로 강팀의 면모를 다져야 하는 2015시즌이라면 그래서 베테랑 타자들이 아직 건재할때 우승의 꿈을 꾸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이나 벤치나 무난한 수준의 겨울을 보내는 것으로 될일은 아니어 보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기대하고 응원하고 꿈꾸는 것이 우리 몫인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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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계산에 사용된 2014년 타자지표 raw-data입니다.  순서는 XR2014 기준이며, www.kbreprot.com 의 데이터를 사용했습니다. 

선수명

경기

타석

타수

H

1H

2H

3H

HR

득점

타점

BB

IBB

HBP

SO

희플

희타

병살

도루

도실

박용택

124

549

464

159

124

24

2

9

71

73

75

3

1

65

7

9

15

11

9

이병규(7)

116

450

360

110

63

28

3

16

66

87

74

2

5

78

8

11

7

5

10

정성훈

112

455

383

126

87

25

1

13

71

59

59

2

7

56

4

6

12

10

2

이진영

119

468

412

134

108

18

2

6

53

66

45

5

0

48

9

11

10

4

3

오지환

113

464

397

104

68

20

8

8

72

56

51

2

7

102

3

9

8

28

12

손주인

120

400

342

99

83

11

0

5

50

30

30

0

8

42

4

20

8

4

2

조쉬벨

63

275

240

64

45

8

1

10

33

39

30

2

1

56

4

4

10

3

1

정의윤

97

292

261

69

48

14

0

7

29

38

21

1

5

40

3

4

9

5

4

채은성

62

197

159

44

31

11

1

1

18

15

21

0

10

36

4

6

3

5

3

최경철

117

334

290

62

47

11

0

4

36

39

22

0

5

67

1

17

7

4

2

박경수

87

201

162

37

28

6

1

2

33

19

25

0

5

33

3

8

6

7

1

김용의

103

208

183

44

36

7

1

0

31

21

19

0

2

46

1

4

2

9

7

이병규(9)

62

207

195

49

41

6

0

2

23

25

8

0

2

21

0

2

5

1

1

스나이더

37

113

100

21

10

7

0

4

17

17

9

0

3

31

1

1

0

0

2

백창수

51

96

84

17

14

2

0

1

15

10

10

0

0

17

1

2

2

3

4

임재철

53

76

66

16

15

1

0

0

13

3

5

0

1

16

0

3

1

0

0

최승준

20

40

38

10

5

3

0

2

4

11

2

0

0

11

0

0

1

0

0

윤요섭

27

74

68

15

11

4

0

0

4

2

2

0

1

15

1

3

1

0

0

황목치승

37

51

46

14

13

0

1

0

11

3

1

0

0

9

0

4

1

2

2

현재윤

14

16

15

8

6

2

0

0

3

2

1

0

0

3

0

0

0

0

0

박용근

27

25

19

4

2

2

0

0

8

0

6

0

0

6

0

0

1

1

0

문선재

22

24

20

3

2

1

0

0

4

4

3

0

0

5

1

1

0

3

0

김영관

13

7

6

1

0

0

1

0

2

1

1

0

0

4

0

0

0

0

0

조윤준

5

9

7

1

1

0

0

0

1

0

1

0

0

1

0

1

0

0

0

권용관

8

21

17

2

1

1

0

0

0

2

1

0

0

5

1

3

1

0

0

김재민

38

18

16

1

1

0

0

0

0

0

2

0

0

4

0

0

1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