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egobaseball

투구추적5

[베이스볼인플레이] '마구'를 던지는 투수, 앤디 밴 헤켄 [베이스볼인플레이]'마구'를 던지는 투수, 앤디 밴 헤켄일간스포츠 2017.01.20 동네 야구소년들에게 최고의 팬터지는 '마구'다. 고(故) 이상무 화백의 독고탁의 그것처럼 흙먼지를 일으키며 날아가다 타자 앞에서 갑자기 솟아오르거나, 좌우로 꾸불거리며 날아가는 공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존재할 수 없다. 물리법칙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속 150km 강속구를 던지고 치는 것도 어떤 면에서 인체의 법칙을 거스르는 일이다. 이런 공이 투수의 손끝을 떠나 홈플레이트 상공에 도달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0.4초 정도다. 날아오는 공의 궤적을 포착한 시각정보가 뇌에 전달되는 데 0.15초 시간이 소비된다. 나머지 0.25초 안에 근육에 타격 명령을 내리고 몸이 그에 반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불가능.. 2018. 1. 19.
디셉션이 밴헤켄을 특별하게 만든다 여느 경기가 그렇듯 엘지-넥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도 여러 상황이 있었다. 도루 수비를 위해 2루 커버를 들어가다 역동작에 걸린 2루수 손주인은 뜬공 처리에 실패했고 그 틈을 파고든 고종욱의 질주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넥센의 포스트시즌 첫득점이었다. 엘지 타자들의 잘 맞은 타구 몇 개는 수비정면을 향했거나 호수비에 걸렸다. 승부처에 투입된 구원투수 윤지웅은 제 몫을 하지 못했고 반면 넥센의 타자들은 기회마다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조금 달리 흘러갔다 해도 승부가 달라졌을 것 같진 않다. 밴헤켄의 피칭은 그 모든 것을 압도하고 남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는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상대의 공격을 억제하며 102개의 공으로 7.2이닝을 소화했다. 60%가 패스트볼이었고 30%가 스플리터 나머.. 2017. 10. 22.
'한국 커브'와 '미국 커브'는 다르다 - 2016.4.6 *** 일간스포츠 연재했던 칼럼 [베이스볼인플레이] - 2016년 4월 6일 http://news.joins.com/article/19844733 이름은 같은 커브다. 하지만 미국 커브와 한국 커브는 다른 공인지도 모른다. 올해 KBO리그에 등록된 외국인 투수는 20명이다. 2015년엔 27명이었다. 외국인 투수는 대체로 팀 선발 로테이션에서 상위 순번을 맡는다. 성적도 더 좋다. 이유를 ‘구종’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2015년 외국인 투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시속 146km였다. 내국인 투수 평균은 143km. 약간의 구속 차이는 있지만 대단한 정도는 아니다. 구위를 평가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는 헛스윙률이다. 내국인 평균이 6.0%로 외국인(5.6%)보다 오히려 높다. 인플레이 타구의 피장타율도 내국.. 2017. 10. 17.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을 지날 때 - KBO리그 스트존 개편의 방향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간단한 확인을 해봤습니다.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KBO는 몇해째 극단적인 타고성향을 보이고 있다.2. 스트라이크존을 확인해보니 세로로 좀더 넓은 MLB와 달리 가로로 넓은 특성을 가졌다.3. 그러나 절대 면적으로 비교한다면, 전형적인 투고 성향을 보이는 MLB와 별 차이가 없다.4. 즉 단순히 스트라이크존이 크고 작음이 KBO리그의 타고성향의 주된 이유라고 보기 어렵다. 그리하여 하나의 가설을 생각합니다. 세로로 넓은 스트라이크존에 비해 가로로 넓은 스트라이크존은 타자에게 좀더 유리하다. 확인해보는 방법은, 스트라이크존을 5cm*5cm의 사각형으로 쪼개고 그 각각에 대한 스윙시도 대비 헛스윙 비율로 그 존이 얼마나 strikable한가를 테스트합니다. 그림의 오른쪽이 우타석 .. 2016. 8. 10.
빠른 공을 높게 던져라 --- 일간스포츠 칼럼 [베이스볼인플레이]에 게재한 글입니다. 교정교열과정에서 변한것이 있으니 그것과 약간 다른 버전이기도 합니다. 분량상 좀 쳐냈던 세세한 코멘트들이 좀더 살아 있는 버전입니다. --- 일부이긴 하지만, 글이 게재되었을 때, 김형준님 칼럼에서 다룬 것과 비슷하다는 댓글이 좀 있었습니다. 또 댓글 중엔, 김형준님 글을 보고 한국데이터를 적용한 것이니 그 나름 가치가 있다고 애써 변호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사실과는 좀 다르겠습니다. 저는 김형준님이 어떤 글을 썻는지 일단 본적이 없습니다. 궁금해서, 김형준+패스트볼+로케이션 같은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으나 찾아내진 못했습니다. 물론, 아주 열심히 검색해보진 못했습니다만... 혹시 어떤 글인지 아시면 알려주셔도 좋겠습니다. .. 2016.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