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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stats 실험

광고를 부르는 남자들 (부제:광고택의 추억), KBO2014

by 토아일당 2015. 3. 3.

광고를 부르는 남자들 (KBO2014 통계)

- 그들이 타석에 서면 광고주가 웃고 팬들이 운다?





야구에서 한이닝 3개의 아웃카운트가 객관적으로 같은 무게라 해도 팬심에서는 세번째 아웃카운트가 더 야속한 법입니다.  지금은 뛰어난 기여도와 충성심으로 만렙실드를 얻은 엘지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도 한때 "광고택"이란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가 타석에만 서면 광고가 이어진다는 것을 빗댄 것일테죠.


KBO2014시즌 가장 자주 광고를 불렀던 타자들은 누구일까요?  (2아웃 이후 타석의 빈도가 50회 이상인 선수 대상)



14시즌 가장 많은 광고를 불러냈던 타자는 SK의 나주환이고 그 뒤를 손아섭, 김민성이 잇습니다.  팀의 주포인 채태인, 이호준, 나성범, 이승엽, 최형우, 김현수도 여기 있습니다.


유독 더 스트레스가 심한 광고들


그런데 같은 광고라도 팀이 지고 있거나 아슬아슬 동점상황일때 팬들의 스트레스는 더 높기 마렵니다.  이미 승부가 기운 4시간째 경기라면 도리어 퇴근본능을 발휘해주는게 나름 유쾌할 수도 있을테니까요.  해서 동점상황이거나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광고를 불렀던 경우를 구분해서 뽑습니다.  



손아섭이 90회로 1위, 김현수가 83회로 2위 그뒤를 필, 이종욱 최형우 등이 잇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득점기여도가 높은 팀의 주축타자들의 이름이 많습니다.  필, 최형우, 나성범, 박병호, 채태인, 황재균 모두 그렇습니다.  이유는 그들이 더 자주 타석에 서기 때문에 그만큼 광고를 부를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해서 단순한 광고 연결빈도가 아니라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 즉 2아웃 이후 상황에서 타석에 선 빈도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게되면 나름 [광고율]이라 부를만한 통계가 될 수 있습니다.


KBO2014 타자들이 광고유발비율 TOP10


전체 타자별 [광고율]과 동점상황이거나 지고 있을 경우에 한정한 [가중 광고율]은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2아웃 이후에 타석에 선 빈도 중 광고로 이어진 비율입니다. 




[광고율]은 [출루율]에 반비례하기 마련입니다.  출루율이란 아웃당하지 않은 비율이니까요.  해서 팀의 하위타선을 맡고 있는 타자들이 자주 광고를 부르기는 합니다.  그에 비하면 작년도 타격왕 이병규9가 양쪽 모두에 이름을 올린건 의외입니다만, 그가 올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썩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더구나 2아웃 이후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투입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각 팀의 포수들이 또 많이 포함되었습니다.  양의지, 차일목, 박동원, 최경철, 이지영 각 팀의 주전포수들이 거의 다 들어가 있습니다.  포수는 수비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타격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또 같은 이유로 대타투입을 위해 교체하기 어려운 면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체로 공격보다는 수비능력으로 인해 타선에 들어가는 선수들인 경우입니다.  


물론 큰 의미부여를 할만한 통계는 아닙니다.  그냥 아쉬웠던 그 순간을 한번 떠올리며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는 심심풀이 정도.


[전체통계보기]

타자별 광고유발 빈도 통계 - KBO2014  http://baseball-in-play.com/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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