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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stats 실험

빅이닝을 부르는 타자들 - KBO2014

by 토아일당 2015. 3. 5.



경기를 보다보면 이닝의 누군가가 이닝의 선두타자로 섰을 때 좀더 설레거나 기대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이닝에 뭔가 벌어질 것 같은 느낌?  


KBO2014 한시즌 동안 이닝의 선두타자로 나와 가장 많은 득점을 이끌어낸 선수는 누구일까요?  또는 3점 이상을 득점하는 소위 빅이닝을 가장 자주 불러왔던 이닝의 첫번째 타자들은 누구일까요? (이닝선두타자 타석 50타석 이상 선수 대상)



KBO14t시즌, 그가 선두타자로 나왔던 이닝의 평균득점입니다.  1위는 넥센의 윤석민입니다.  그는 순위권 안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이닝선두타자 빈도가 59번으로 좀 낮긴 하지만 이닝당 1.00 이상이 기록되었던 유일한 선수입니다.  그가 선두타자로 나온 이닝에서 평균 1.03점이 나왔습니다.  

다음은 넥센의 이택근, SK의 정상호, 삼성의 채태인이 다음입니다. 


대체로 시즌 팀득점이 많았던 팀의 선수들이 많이 이름을 올립니다.  팀득점이 많으면 이닝당 득점 역시 높기 때문이겠죠.


선두타자로 나왔을 때 가장 기대할 만한 선수는? 

- 정상호, 윤석민, 이진영, 신종길, 손아섭, 이용규, 채태인, 홍성흔, 지석훈


그래서 타자의 특성과 이닝득점의 상관관계를 좀더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약간의 통계적 조정이 해봅니다.  다음 표는 이닝득점을 14시즌 팀별 득점력 수준이 같다는 조건으로 조정한 후, 다시 만든 통계입니다. 타격이 약했던 팀의 타자들이 공평하게 순위에 오를 기회를 가집니다.  



조정된 순위는 앞의 통계에 비해 각 팀의 선수들이 좀더 골고루 분포합니다.  팀별로는 삼성 김상수, 넥센 윤석민, NC 지석훈, LG 이진영, SK 정상호, 롯데 손아섭, 두산 홍성흔, 기아 신종길, 한화 이용규가 가장 많은 이닝당 득점의 첫번째 타자였습니다.  


약간 의외인 것은 팀의 리드오프들보다 중심타자나 타위타선의 타자들이 꽤 많습니다.  1위 정상호는 57번의 이닝선두타석 중 거의 대부분을 8번(24회) 9번(20회)에서 나왔고, 윤석민도 6번이나 7번에 주로 나왔습니다  이진영 이닝 선두타석 때 가장 많았던 순번은 4번과 5번이었습니다.  각 팀 1위 중 홍성흔은 4번과 5번, 지석훈은 8번과 9번을 주로 맡았던 선수입니다. 


20위 안에 있는 선수들 중 1번이나 2번 타석에 주로 나왔던 선수들은 한화 이용규, 기아 김주찬, NC 박민우, 삼성 나바로, 한화 정근우 정도입니다.



빅이닝 (3점+) 를 부르는 타자들 TOP 20

- 서건창, 나바로, 박민우, 정훈, 민병헌, 박용택, 김태균, 김성현


그렇다면 3점 이상 득점하는 빅이닝을 횟수로 다시 정리해봅니다.  

역시 시즌 최다득점팀 넥센의 리드오프 서건창입니다.  이닝당 평균득점에 대한 통계과 달리 3점+ 의 빅이닝에서는 타순의 앞부분에 있는 선수들이 더 많이 상위권에 있습니다.


팀별로는 넥센 서건창, 삼성 나바로, NC 박민우, 롯데 정훈, 두산 민병헌, LG 박용택, 한화 김태균, SK 김성현, 기아 김주찬입니다.   각팀별 1위 선수들은 예외없이 1번부터 3번까지를 주로 맡는 선수들인데 유독 한화는 고정 4번타자인 김태균이 등장합니다.  팀의 리드오프들이 충분한 출루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인걸까요?


5점+인 이닝의 선두타자로 순위를 매기면, 박민우, 서건창, 오지환, 황재균, 지석훈, 나바로, 이종욱, 홍성흔 순서입니다.  


물론 그 이닝이 많은 득점이 선두타자 혼자의 공이 될 순 없습니다.  첫번째 타자가 출루해도 다음타자들이 그것을 이어주지 못하면 득점은 만들어지지 않는 법이니까요. 다만 작년 1년동안 "그랬었다" 라는 것입니다.


[전체통계보기]

이닝선두타자와 이닝득점의 통계 - KBO2014   http://baseball-in-play.com/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