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13 원정팀 과대평가 - 도박사의 승부예측은 얼마나 정확할까 #2 첫번째 포스트에서 oddsportal.com 에 공개된 2014년 이후 kbo리그, MLB, NPB경기의 배당률과 실제 경기결과를 비교했습니다. 관찰된 결과는, 베팅회사는 약팀의 예상승률을 과대평가, 강팀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상승률이 과대평가되면 배당률은 낮아지고 예상승률이 과소평가되면 배당률은 높아집니다. (https://3onbase.tistory.com/358) 이유와 배경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그저 개연적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 정황은 1. 약팀은 배당률이 이미 높기 때문에, 거기서 다소 하향된다고 해도 여전히 베터들에게 소구할 수 있기 때문에 베팅회사가 선택한 마케팅전략일 수도 있고 2. 배당률이란 베팅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베터들.. 2021. 6. 28. 도박사는 약팀을 좋아해 - 도박사의 승부예측은 얼마나 정확할까 #1 야구경기에서 승부예측을 가장 잘할 사람들이 누굴까요. 세이버메트릭스 혁명 이후 구단 내부 혹은 주변에서 일하는 데이터분석가들의 역할이 커지긴 했지만 그와 별개로 '도박사'들을 빼놓긴 어렵습니다. 게임방식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스포츠베팅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은 베팅회사게 제시한 배당률을 보고 플레이어가 거기에 돈을 거는 방식입니다. 2018년 엘지트윈스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있다 치면, 베팅회사는 경기결과에 대한 배당률을 공개합니다. 예를들어 두산베어스승리=1.5배 엘지트윈스승리=3.8배 처럼. 이 숫자의 의미는, 베어스승리에 돈을 걸면 맞췄을 때 베팅한 금액의 1.5배(원금 포함)를 주고 트윈스 승리에 걸어서 맞추면 3.8배(원금 포함)를 준다는 뜻입니다. 배당률을 표현하는 형식에는 이것 말고도 몇가지 .. 2021. 6. 25. 투수의 '쿠세'를 잡아내는 것 또는 (미국야구 최신트렌드 관점에서 본) 타자가 투수의 공을 보고 노리는 것에 대해 Watch the on-oing coverage of this year's MLB Playoffs and one of the hot topics with commentators is tipping pitches. During one of the pre-game shows on Fox Sports 1 last week, Alex Rodriguez applauded former teammate Carlos Beltran for his masterful work in discovering wrist/glove angle variations on an opposing pitcher. 진행중인 올시즌 플레이오프를 보다보면, 해설자들에게 나름 핫한 토픽이 '쿠세읽기'tipping pitchers다. FoxSport.. 2019. 10. 22. 폭투가 두려워 떨공을 꺼리면, 그건 야구가 아니지. [끝내기 폭투]란 야구팬의 악몽이다. 차라리 홈런을 맞으면 상대가 잘쳤거니 하겠는데 똥꼬 힘주고 어렵사리 버티는 와중에 그 허무함을 어찌하냐고. 하지만 그렇다고 [끝내기 폭투]에 대해 "이게 야구냐, 니들이 프로냐, 기본이 안되었다" 쯤으로 비평하는것도 좀 아닌거 같다. 일단 끝내기 폭투.를 방지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1. 존 한복판에 165kmh 짜리 라이징패스트볼을 꽂아넣으면 된다. (혹시 공이 너무 빨라서 한가운데 스트라이크를 포수가 못잡으면 그건... 이게 야구냐, 니들이 프로냐 욕먹어도 할말 없겠고) 2. 투수가 무슨 공을 던져도 포수가 전부 잡아버리면 된다. 헌데, 이건 마치 --- 승부처의 투수에게 자, 170kmh 를 인하이 구석에 꽂아버려.라고 말하는거랑 비슷하다. 틀린 말은 아닌데 .. 2019. 7. 22. 야구를 바꾼 o개의 방정식? 이언 스튜어트가 쓴 [세상을 바꾼 17개의 방정식 - 17 Equations That Changed The World.] 이란 책이 있습니다. 피타고라스정리, 로그, 뉴튼의 중력법칙, 정규분포 같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력적인 주제입니다. 갑자기 [야구를 바꾼 10가지 방정식] 같은 시리즈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는 역시 이거죠. RunCreated = TB * OB / PA 이 단순한 식은 엄청 복잡하게 계산하는 wrc 같은 것과 비교해도, 놀랄만큼 정확합니다. 다음은 fip = bb*3 - so*2 + hr*13 + 3.2 일까요? battingAvg = H / (pa-bb-hbp-sac-sf) 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타석수로 나누는게 아니라 거기서 bb h.. 2019. 7. 18. 야구는 리셋이 반복되는 게임이다 야구가 없는 날. 어쩌다가, 그리고 오랬만에 만화 [미생]을 봤다. 울컥한 장면이 있었다. 아직 살아있지 못한 이들이 살아보겠다고 열심히 싸우는 이야기라서 그럴거다. 상태 좋을때 야구를 보면, 매 순간 순간이 그 만화같다. 한 선수의 커리어가, 한 시즌의 팀이, 한 경기의 승부가 꼭 그렇다. 아직 살아있지 못한 이들이 열심히 싸운다. 싸운다는건 피보자는 악다구니가 아니다. 싸운다는건 내가 좀더 나은 사람이 되려 하는 과정이고 노력이다. 또 싸운다는건 늘 과정이다. 매번의 패배는 지독하게 무참하게 아프지만 또 참 별거아닌 것이기도 하다. 3점쯤 남기고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가 볼넷을 3개쯤 내준 후 시원하게 만루홈런을 맞고나면, 그들도 우리도 세상이 다 끝장난 것처럼 처참하다. 하지만 새로운 날이 밝고 .. 2019. 7. 13. 환타지리그를 현실에서 해보기 : The Only Rule Is It Has To Work [2017년 6월9일 - Facebook] 2주전에 주문한 책 [The Only Rule Is It Has To Work]가 도착했습니다. 벤 린드버그와 샘 밀러라는 두명의 세이버메트리션이 독립리그 구단 하나를 직접 운영하는 이야기입니다. "궁극의 환타지베이스볼게임"이라 할 수 있죠. 소재 자체가 워낙에 섹시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도입부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첫장면은 Paul Hvozdovic 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동네에서 야구 제일 잘하던 소년이었고 메이저리거를 꿈꿨고 그러나 프로팀에게 지명받지 못했고 빅리그에서 7단계가 낮은 레벨의 독립리그에서 뛰는 투수입니다. 그리고 방금 방출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는 야구를 접고 다른 일을 찾아보려 합니다. 그런 그에게 계약제안이 옵니다. 그가 사는 동네서 20.. 2018. 11. 20.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관념은 왜 생겼을까?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관념은 왜 생겼을까?" 경기에서 타자의 역할(득점)과 투수-수비의 역할(실점억제)는 당연히 동등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물론, 각 경기 득점와 실점의 deviation에 따라 둘 중 하나가 승패결정에는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긴 합니다. 극단적으로 모든 경기에서 실점이 똑같다면, 승패는 결국 득점에 의해 결정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럴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으며 경기를 두 팀이 하기 때문에 논리적 모순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관념이 왜 생겼을까요. (실점억제에서, 타자는 야수 역할도 한다는 요인은 논점과 좀 다른거라 고려하지 않습니다) 1.득점팩터와 실점팩터가 같은 영향을 가졌다고 해도, 한 경기를 선발투수 혼자 다 던지면, 타자역할-투수역할은 같지만.. 2018. 11. 19. 피타고라스승률보다 더 많이 이기는 방법 - KBO리그 피타고리안승률은 재미있는 모델입니다. 현재의 승률과 다소 차이가 날 수도 있는 좀더 객관적인 팀전력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시즌 중반 즈음에 피타고리안 기대승률과 실제 승률 중 시즌 최종 승률과 더 가까운 것이 오히려 실제승률보다 기대승률인 경우도 많습니다. 기대승률 모델의 또다른 의미는, 어떤 경기는 결정적인 한점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하고 또 다른 경기는 10점 이상의 큰 점수차로 지기도 하지만, 100경기 이상의 한시즌 전체를 치르고 나면 결국 득점이 많고 실점이 적은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낸다는 야구의 중요한 본질 하나를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세이버메트릭스 이론은 한타석, 한경기는 랜덤에 좌우되는 면이 많지만 결국 득점력과 실점억제력에 수렴하게 된다는 전제에 바탕을 두고 .. 2018. 11. 2. SK의 저득점, 홈런에는 죄가 없다 [베이스볼인플레이]SK의 저득점, 홈런에는 죄가 없다일간스포츠 2016-09-20 2016년 SK 와이번스는 홈런의 팀이다. 거의 시즌 내내 팀 홈런 순위 1위를 달렸다. 득점에서 홈런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41%다. 올해뿐 아니라 2010년 이후 모든 팀 중에서 1위다. 2010년 롯데가 40%로, 근소한 차이로 2위다. 결과는 좀 다르다. 2010년 제리 로이스터의 롯데는 ‘닥치고 공격' 또는 '노피어’ 야구의 아이콘이었고, 팀 득점 1위 팀이었다. 그런데 2016년 SK는 kt를 제외하면 팀 득점이 리그에서 최하위다. 흔히 거론되는 게 ‘공격의 연결’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상대는 득점 찬스를 연결하는 팀을 어려워한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으면 진루시켜 안타 없이도 득점을 만들 .. 2018. 1. 8. 노아웃 3루주자의 득점확율 - 왜 엘지트윈스의 주자들은 홈에 들어오지 못했을까? 왜 우리팀의 3루주자는 홈에 들어오지 못하는걸까?KBO14시즌 무사/1사 주자 3루 상황의 팀별 득점효율성에 대한 통계 *** 이 글 중반 이후 [기대득점]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을 [평균득점] 기준의 분석으로 수정했습니다. 분석결과의 논지가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이후득점]이 중복 계산되는 통계상 오차 여지가 있어 좀더 명확한 통계로 변경했습니다. - 토아일당 엘지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지난 1월 초 신년하례식에서 타자들에게 이색적인 주문을 했습니다. 무사 혹은 1사 주자 3루시에 득점율을 100%로 끌어올리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홈런으로 점수를 내는 팀이 아니다. 대신 3루까지 주자를 보내는 일은 잘한다. 주자3루 시 득점율이 50%만 되도 팀 득점이 엄청 올라갈 것이.. 2015. 2. 24. 오지환은 정말 수비범위가 넓은 유격수인가? topic 엘지트윈스 오지환 유격수 수비범위 세이버메트릭스 레인지팩터 김상수 손시헌 강정호 김선빈 실책 오지배 오지환은 정말 수비범위가 넓은 유격수인가? - 2013.7.17 트윈스이 유격수 오지환은 2011년-12년 연속헤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한 야수였습니다. 타자로서는 삼진을 가장 많이 당하는 선수이니 그닥 자랑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심심찮게 터지는 홈런과 장타, 그리고 꽤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팀내 타점 순위에서 항상 상위에 있는 미래의 대형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력에대한 디스를 당할 때 마다 팬심은 본능적으로 그를 변호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그때 등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근거가 2가지 인데, 하나는 발군의 하드웨어와 운동능력, 강한 어깨가 지금 당장은 유격수 경력이 짧고 경험이 일천하여 모자란.. 2015. 1. 2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