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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맨13

19년 투고는 [반발력]이 아니라 [항력] 의 문제 리그 [타고완화]는 [▲반발력]이 아니라 [(공기저항변화에 따른 ▲비거리]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유가 뭐든 득점이 줄었고, 타율이 낮아졌고 홈런이 감소했습니다. 대체로 [공인구 반발력 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타구추적데이터로 보면 약간 다른 양상이 나타납니다. 공의 반발력이 줄어서 득점이 줄어든거라면 --- 타구속도감소가 나타나는게 제일 알기쉬운 지표일텐데, 18년에 비하면 0.8kmh 느려졌지만 17년에 비하면 오히려 1kmh 더 빨라졌습니다. 17시즌의 타고성향도 18시즌만큼 뜨거웠던 것을 고려한다면 --- 적어도 19시즌이 리그평균 타구속도는 득점감소, 타율하락, 홈런감소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생각해볼 수 있는 또다른 가설은 타구각의 비효율성입니다. 같은 속도의 타구라도 너무 띄우거나 아.. 2019. 8. 6.
로봇심판, 기계판정 실험 - 아틀란틱리그 MLB가 지원하는 아틀락틱리그의 실험이 생각보다 속도를 냈다. 지난 7월11일 올스타게임에서 트랙맨시스템을 이용한 완전한 기계판정이 실행되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전해진 영상을 본 후 반응의 주류는 "뭐야. 기계가 완전 정확하게 하는거 아니었어? 사람보다 잘하는거 맞아?" 쯤. 당연하다. 애당초 기계판정에 대한 과한 기대가 잘못된 것이다. 근데, 왜 이상해보이냐, 왜 잘 못하느냐를 따져보면 의미있는 맥락이 있다. 기계가 투수가 던진 공을 추적하는 능력은, 실제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만큼은 아닐지몰라도 --- 꽤 정확하다. 물론 모든 기계가 다 그렇듯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온도에 따라 습도에 따라 경기장 조건에 따라 park-to-park, day-by-day 캘리브레이션 같은게 많이 영향을 준다. .. 2019. 8. 5.
태평양을 건넌 플라이볼 혁명 [베이스볼인플레이] 태평양을 건넌 플라이볼 혁명일간스포츠 2017.06.14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한다. 어떤 것이든 환경과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야구의 이론도 그럴 수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뜨거운 이슈는 '플라이볼 혁명'이다. 타자가 더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타구를 띄워야 한다는 의미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도입된 스탯캐스트 기술에서 비롯된 변화다. 레이더 추적 장비로 타구 궤적 추적이 가능해지면서 경험에 기반한 전통적 지식 대신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새로운 지식이 만들어졌다. 전통적으로 메이저리그 타격코치들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선호했다. 그런데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인 발사각 10~15도가 아닌 25~35도 사이 타구가 더 높은 타율, 장타.. 2018. 1. 30.
박병호를 삼킨 ML 강속구, 황재균은 어떨까 [베이스볼인플레이]박병호를 삼킨 ML 강속구, 황재균은 어떨까일간스포츠 2017.02.07 KBO리그 홈런왕 출신 박병호는 지난 4일 소속팀 미네소타로부터 양도선수로 지명됐다. 그의 미래 앞에는 안개가 드리워져 있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고, 극복하기 어려운 시련으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현재 미네소타는 그의 약점에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미네소타는 14일까지 박병호의 이적이 성사되면 포스팅 비용 1285만 달러를 날릴 수도 있는 선택을 했다. 박병호의 약점이란 결국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을 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KBO리그는 투수들의 빠른공은 메이저리그보다 느리다. 타이밍의 예술인 타격에서 구속 차이는 현실적인 벽이다. 박병호는 여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 2018. 1. 20.
[베이스볼인플레이] '마구'를 던지는 투수, 앤디 밴 헤켄 [베이스볼인플레이]'마구'를 던지는 투수, 앤디 밴 헤켄일간스포츠 2017.01.20 동네 야구소년들에게 최고의 팬터지는 '마구'다. 고(故) 이상무 화백의 독고탁의 그것처럼 흙먼지를 일으키며 날아가다 타자 앞에서 갑자기 솟아오르거나, 좌우로 꾸불거리며 날아가는 공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존재할 수 없다. 물리법칙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속 150km 강속구를 던지고 치는 것도 어떤 면에서 인체의 법칙을 거스르는 일이다. 이런 공이 투수의 손끝을 떠나 홈플레이트 상공에 도달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0.4초 정도다. 날아오는 공의 궤적을 포착한 시각정보가 뇌에 전달되는 데 0.15초 시간이 소비된다. 나머지 0.25초 안에 근육에 타격 명령을 내리고 몸이 그에 반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불가능.. 2018. 1. 19.
서캠프, 익스텐션과 체감구속 효과 [베이스볼인플레이]140km공을 144km로 둔갑시키는 서캠프 - 일간스포츠 2016년7월28일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거리는 18.44m다. 투수 손끝을 떠난 공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기까지는 0.4초-0.45초가 걸린다. 타자는 이 짧은 시간 안에, 날아오는 공의 방향, 속도, 구종을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당연하게도 더 '빠른(fast)' 공은 더 '빨리(quickly)' 날아온다. 그래서 강속구는 투수에게 중요한 무기다. 공이 빠를수록 타자가 준비하고 반응할 시간이 그만큼 짧아지기 때문이다. 패스트볼 궤적을 기준으로 할 때 시속 130km 공이 홈플레이트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0.464초, 140km 공은 0.433초, 150km 공은 0.404초가 걸린다. 투수가 영혼을 팔아서라도 얻고 싶어할 .. 2017. 12. 5.
세 명의 외야수가 만든 세 개의 '더 캐치' NC는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이었고 LG는 1패를 안는 순간 탈락확정인 한판이었다. 경기결과는 2대1 연장11회 LG의 끝내기 승리. 이쯤되면 짜릿한 명승부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좀 달랐다. 양팀 합쳐 39출루 그러나 3득점이 전부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의 이전 명승부를 연출했던 호수비는 이 경기에서도 빛났다. 게다가 모두 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였다. 실종된 적시타가 아쉽긴 했지만 승부의 균형을 끝까지 붙잡아둔 ‘더 캐치’의 존재감은 그래서 오히려 더 컸다. 더캐치 #1 3회말 김준완 - 수비난이도 A 1회와 2회 연이은 만루기회에서 별 소득을 얻지 못한 LG는 다시 2사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추가득점이 가능하다면 경기초반의 분위기가 넘어갈 법한 상황. 하지만 그라운드 중앙을 가르며 날아간 김.. 2017. 10. 27.
디셉션이 밴헤켄을 특별하게 만든다 여느 경기가 그렇듯 엘지-넥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도 여러 상황이 있었다. 도루 수비를 위해 2루 커버를 들어가다 역동작에 걸린 2루수 손주인은 뜬공 처리에 실패했고 그 틈을 파고든 고종욱의 질주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넥센의 포스트시즌 첫득점이었다. 엘지 타자들의 잘 맞은 타구 몇 개는 수비정면을 향했거나 호수비에 걸렸다. 승부처에 투입된 구원투수 윤지웅은 제 몫을 하지 못했고 반면 넥센의 타자들은 기회마다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조금 달리 흘러갔다 해도 승부가 달라졌을 것 같진 않다. 밴헤켄의 피칭은 그 모든 것을 압도하고 남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는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상대의 공격을 억제하며 102개의 공으로 7.2이닝을 소화했다. 60%가 패스트볼이었고 30%가 스플리터 나머.. 2017. 10. 22.
주자 1루, 타자는 밀어쳐야 하는가? 2016.4.28 *** 일간스포츠 연재했던 칼럼 [베이스볼인플레이] - 2016년 4월 28일http://news.joins.com/article/19951470 주자 1루에서 타자는 꼭 밀어쳐야 하는가? '1루 주자 등 뒤로 타구를 보내라'는 야구 격언이 있다. '주자 1루에서 오른손 타자의 밀어치기는 팀 배팅의 기본'이라는 말도 같은 의미다. 몇 가지 장점이 있을 것이다. 우선 병살을 피할 가능성이 커진다. 땅볼 타구 때 1-2루간보다 3-유간 방향이 내야수의 빠른 송구에 유리하다.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 안타가 되면 주자가 2루를 거쳐 3루까지 갈 가능성이 커진다. 내야 오른쪽에 더 많은 공간이 있을 수 있다. 주자 견제를 위해 1루수가 베이스에 붙으면 1-2루간이 넓어지게 마련이다. 이른바 '상황에 맞는 타격'이.. 2017. 10. 19.
'한국 커브'와 '미국 커브'는 다르다 - 2016.4.6 *** 일간스포츠 연재했던 칼럼 [베이스볼인플레이] - 2016년 4월 6일 http://news.joins.com/article/19844733 이름은 같은 커브다. 하지만 미국 커브와 한국 커브는 다른 공인지도 모른다. 올해 KBO리그에 등록된 외국인 투수는 20명이다. 2015년엔 27명이었다. 외국인 투수는 대체로 팀 선발 로테이션에서 상위 순번을 맡는다. 성적도 더 좋다. 이유를 ‘구종’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2015년 외국인 투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시속 146km였다. 내국인 투수 평균은 143km. 약간의 구속 차이는 있지만 대단한 정도는 아니다. 구위를 평가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는 헛스윙률이다. 내국인 평균이 6.0%로 외국인(5.6%)보다 오히려 높다. 인플레이 타구의 피장타율도 내국.. 2017. 10. 17.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의 회전수 : 분석과 막말 사이 어떤 신문기사가 이렇게 말했다."회전수 2083, MLB 평균은 2209… 류의 공은 실전 아닌 연습 배팅용"http://sports.news.naver.com/wbaseball/news/read.nhn?oid=023&aid=0003273685&redirect=true 숫자를 사용했다고 [막말]이 [분석]으로 바뀔 수는 없는 일이다. 이보다 휠씬 나은 설명은 다음과 같다. "류현진은 부상 전에 비해 종속이 떨어져있다. 150km속구도 종속이 나쁘면 얻어맞는다. 그게 야구다." 멋지지 않나?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다. 구위와 회전수에 관해 관찰된 사실은 이런 것들이다.1. 회전수와 공의 위력(피칭결과) 사이에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2. 심지어 속구 회전수와 라이징무브먼트 사이에도 상관관계가 .. 2017. 4. 20.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을 지날 때 - KBO리그 스트존 개편의 방향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간단한 확인을 해봤습니다.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KBO는 몇해째 극단적인 타고성향을 보이고 있다.2. 스트라이크존을 확인해보니 세로로 좀더 넓은 MLB와 달리 가로로 넓은 특성을 가졌다.3. 그러나 절대 면적으로 비교한다면, 전형적인 투고 성향을 보이는 MLB와 별 차이가 없다.4. 즉 단순히 스트라이크존이 크고 작음이 KBO리그의 타고성향의 주된 이유라고 보기 어렵다. 그리하여 하나의 가설을 생각합니다. 세로로 넓은 스트라이크존에 비해 가로로 넓은 스트라이크존은 타자에게 좀더 유리하다. 확인해보는 방법은, 스트라이크존을 5cm*5cm의 사각형으로 쪼개고 그 각각에 대한 스윙시도 대비 헛스윙 비율로 그 존이 얼마나 strikable한가를 테스트합니다. 그림의 오른쪽이 우타석 .. 2016.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