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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메트릭스 onKBO: wOBA의 조정(3/3), KBO 중장거리 타자에 대한 재평가
거의 모든 타격스탯은 명시적이든 아니든 타격 이벤트 각각에 대한 가중치를 가지고 있다. [타율]은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 각각에 1이라는 같은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고 볼넷 등에는 가중치가 없다. 장타율은 [루타수] 만큼의 가중치를 각각 부여하고 있으며, 출루율은 불넷과 홈런 모두에게 1만큼이 가중치를 부여한다. OPS는 볼넷이 1, 1루타가 2가 부여되는 식이다.
그렇게 때문에 어떤 타격스탯을 가지고 타자를 평가하느냐는 그 지표가 타격이벤트 각각에 부여한 가중치에 따라 달라진다. 모든 안타에 같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타율]은 당연히 장타가 많은 타자를 과소평가하고 비교적 득점생산성에 대한 정확도가 높은 OPS의 경우도 장타율에 비해 출루율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wOBA는 득점생산성에 대해 가장 정확도가 높은 타격지표이다. 하지만 이 역시 가중치에 따라 어떤 타자를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할 수 있다. MLB기준의 wOBA 가중치와 KBO 기준의 wOBA 가중치가 다르다면 이런 종류의 과대평가 혹은 과소평가가 특정한 유형의 타자에 대해 생길 수 있다.
2010 | BA | OBP | SLG | OPS | isoP | wOBA _MLB | wOBA _KBO | |
15 | 최진행 | 0.261 | 0.339 | 0.515 | 0.854 | 0.254 | 0.367 | 0.385 |
16 | 강정호 | 0.301 | 0.391 | 0.457 | 0.848 | 0.156 | 0.369 | 0.390 |
17 | 이성열 | 0.263 | 0.343 | 0.504 | 0.847 | 0.241 | 0.365 | 0.385 |
18 | 이진영 | 0.331 | 0.381 | 0.460 | 0.841 | 0.130 | 0.366 | 0.387 |
KBO 2010시즌에 비슷한 OPS를 기록한 4명의 타자이다. OPS기준으로 최진행, 강정호, 이성열, 이진영 순이고 MLB기준 wOBA 로는 강정호, 최진행, 이진영, 이성열 순이다. 비슷한 OPS를 기록했지만 출루율이 더 높은 강정호와 이진영의 wOBA에서는 좀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KBO-metrics 가중치로 계산할 경우 같은 이진영과 최진행의 순위가 달라진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MLB가중치로는 최진행이 높지만 KBO가중치로는 이진영이 좀더 높다. 이진영은 더 많은 2루타, 최진행은 더 많은 홈런으로 장타율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앞에서 본 것처럼 2루타의 가중치는 KBO가 높고 홈런의 가중치는 MLB가 더 높다.
BA | OBP | SLG | OPS | isoP | wOBA _MLB | wOBA _KBO | ||
22 | 강동우 | 0.288 | 0.363 | 0.400 | 0.763 | 0.112 | 0.338 | 0.356 |
23 | 이종욱 | 0.303 | 0.377 | 0.385 | 0.762 | 0.083 | 0.339 | 0.359 |
24 | 양의지 | 0.301 | 0.375 | 0.386 | 0.760 | 0.085 | 0.337 | 0.356 |
25 | 강정호 | 0.282 | 0.353 | 0.401 | 0.754 | 0.119 | 0.330 | 0.349 |
26 | 김선빈 | 0.290 | 0.380 | 0.373 | 0.753 | 0.084 | 0.338 | 0.358 |
MLB가중치 기준의 wOBA에서는 강동우-김선빈-양의지 순이지만 KBO가중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김선빈-양의지-강동우 순이다. 강동우는 100타수 당 2.51개의 홈런, 0.58개의 3루타, 2.51개의 2루타를 쳤고, 김선빈은 1.19개의 홈런, 0.6개의 3루타, 3.58개의 2루타를 쳤다. KBO에서 가중치가 높은 2루타와 3루타가 좀더 많았다. 결과적으로 OPS가 0.01 낮은 김선빈이 MLB wOBA에서는 같고, KBO wOBA에서는 더 높다.
다음과 같은 가상의 타자 2명이 있다. 누가 더 득점생산성이 높은 타자일까?
PA | AB | H | 1H | 2H | 3H | HR | BB | OPS | |
TokTak | 100 | 100 | 39 | 37 | 2 | 0 | 0.800 | ||
long ranger | 100 | 100 | 31 | 20 | 6 | 3 | 2 | 0 | 0.800 |
A가 타율이 높은 교타자, B는 중장거리 타자다. OPS가 0.800 으로 같은 이 두 타자는 wOBA 기준으로 보면 [똑딱]이 더 우위에 있다. 같은 OPS에서는 걸어나가는 능력이 같다면 타율이 높은 쪽이 더 득점생산력이 높은 편이다.
PA | AB | H | 1H | 2H | 3H | HR | BB | OPS | |
bat master | 100 | 100 | 37 | 33 | 3 | 1 | 0 | 0.800 | |
hawk eye | 100 | 90 | 30 | 26 | 3 | 0 | 1 | 10 | 0.800 |
이 두명의 타자도 OPS 0.800 으로 같다. 장타능력도 거의 같다. 대신 [매의 눈]은 10번 걸어나갔다. 득점생산능력에서 [매의눈]이 우위다. [출루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에 동일한 가중치는 부여하지만 실제 득점을 만들어내는데에는 장타율보다 출루율 쪽의 비중이 좀더 크다. wOBA가 그런 것을 말해준다.
BA | OBP | SLG | OPS | isoP | wOBA _MLB | wOBA _KBO | |
TokTak | 0.390 | 0.390 | 0.410 | 0.800 | 0.020 | 0.352 | 0.369 |
long ranger | 0.310 | 0.310 | 0.490 | 0.800 | 0.180 | 0.341 | 0.361 |
bat master |
0.370 |
0.370 |
0.430 |
0.800 |
0.060 | 0.350 |
0.367 |
hawk eye | 0.333 | 0.400 | 0.400 | 0.800 | 0.067 | 0.357 | 0.377 |
흥미있는 경우는 다음의 두 선수다. 한명은 치면 절반 가까이 담장을 넘기는 일발필살의 거포다. 다른 한명은 홈런은 없지만 2루타와 3루타가 많은 중장거리 히터다. 이 두 선수의 100타석 성적과 타출장은 다음과 같다.
PA | AB | H | 1H | 2H | 3H | HR | BB | OPS | |
blind windmill | 100 | 98 | 26 | 15 | 11 | 2 | 0.882 | ||
wild horse | 100 | 95 | 23 | 10 | 11 | 7 | 0 | 5 | 0.838 |
BA | OBP | SLG | OPS | isoP | |
blind windmill | 0.265 | 0.280 | 0.602 | 0.882 | 0.337 |
wild horse | 0.242 | 0.280 | 0.558 | 0.838 | 0.316 |
타율은 [풍차]가 2푼3리 더 높고, 출루율은 같고, 장타율도 홈런을 11개 친 [풍차]쪽이 더 높다. OPS도 물론 [풍차] 쪽이 0.044 더 높다.
wOBA로 보면 어떨까? 같은 OPS에서도 한쪽이 출루율이 높으면 wOBA에서 우위에 있게 되는데 OPS 뿐 아니라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전부 같거나 높은 [충차]가 당연히 더 높을까?
BA | OBP | SLG | OPS | isoP | wOBA _MLB | wOBA _KBO | |
blind windmill | 0.265 | 0.280 | 0.602 | 0.882 | 0.337 | 0.373 | 0.386 |
wild horse | 0.242 | 0.280 | 0.558 | 0.838 | 0.316 | 0.373 | 0.402 |
MLB 기준의 wOBA에서 두명의 타자는 같다. 그리고 KBO-metrics 기준의 가중치를 적용하면 모든 지표에서 뒤지던 [야생마]가 적지 않은 차이로 앞선다. wOBA라는 지표의 본질은 타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타격이벤트 들이 정확히 얼만큼의 득점기여를 하는지 정확히 측정하는데에 있다. [풍차]와 [야생마]의 비교에서 타자의 득점기여도의 크기에 대한 몇가지 결론을 얻는다.
1)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동일한 OPS에서는 대체로 출루율이 높은 쪽이 득점기여도가 더 높다.
2) 이보다는 덜 인식되고 있지만, OPS는 안타들 중에 홈런의 가치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OPS와 비슷한 장타율을 보여주는 타자들의 경우 전형적인 거포형보다는 오히려 중장거리타자들의 득점기여도 더 높다.
3) KBO의 경우 중장거리 타자가 전형적인 거포에 비해 가지는 득점기여도 우위가 좀더 크다. MLB 가중치를 가지고 wOBA 및 그로부터 파생되는 WAR 등을 계산할 경우, 홈런은 적지만 2루타와 3루타가 많은 중장거리형 타자들이 약간 과소평가 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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