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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도 아니고 타점도 아닌 새로운 지표 - 득점기여도 : RC와 XR
투수에 대한 세이버매트릭스의 연구들이 피칭으로부터 [운]과 [수비력]을 걸러내서 순수하게 투수 개인의 능력과 책임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찾아내기 위한 것이라면, 타격에 대한 연구는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인 [타자 개인]의 득점기여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주자만루의 단타는 2점을 만들지만 주자없는 상황의 홈런은 1점 밖에 만들지 못합니다. 즉 투수 혼자 마운드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달리 3개의 아웃카운트를 담보로 타자들이 차례로 타석에 서는 타격은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지난 시즌 오지환은 474번 타석에 나와 104개의 안타, 20개의 2루타, 8개의 3루타, 8개의 홈런, 51개의 볼넷을 얻었습니다. 타율은 0.262 입니다. 그런데 야구에서 타자의 임무는 결국 더 많은 득점을 만드는 일이며 그렇다면 타자의 평가지표는 한시즌 동안 몇점의 득점에 기여했는지에 말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타격지표 중 어떤 것도 “정확히” 몇점의 득점에 기여했는지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타점과 득점이라는 것이 있긴 했지만 그것은 오지환 개인의 능력과 책임이 아니라 앞 뒤 타자의 능력과 책임에 의해 만들어진 상황의 결과이기 때문에 타자 개인의 평가지표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세이버매트릭스는 평균적인(=중립적인) 상황에서 볼넷,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 각각이 몇점의 득점가치를 가지는지 측정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계산된 각각의 득점가치를 가중치로 하여 한명의 타자가 중립적인 상황에서 얼만큼의 득점을 만들어내는지 측정하려 했습니다.
난해한 통계학적 기술이 필요한 계산과정을 통해 비교적 널리 알려진 몇 개의 지표가 고안되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빌제임스가 고안한 RC-Run Created 이고, 짐 퍼타도의 XR-eXtraporated Runs 같은 것도 있습니다. 계산방법의 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이들은 결국 볼넷부터 홈런까지 각각의 타격이벤트에 대해 계산된 가중치를 적용해서 [득점] 가치로 계산하는 것입니다. RC나 XR의 경우 타격이벤트 뿐 아니라 도루와 도루실패, 병살타,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와 같은 주루이벤트, 팀배팅 이벤트까지 포함합니다.
RC XR 의 계산방법을 포함한 좀더 상세한 설명
RC, 누가 더 많은 승리를 가져다 주는 타자인가? http://baseball-in-play.com/57
RC27, 빌제임스가 발견한 득점의 본질 http://baseball-in-play.com/98
XR XR27, 햇병아리 세이버메트리션의 도전 http://baseball-in-play.com/99
지표마다 약간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볼넷 하나는 단타에 비해 70% 정도의 가치를 가지며 홈런은 단타 하나에 비해 2.8-2.9배 정도의 가치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형가중치를 사용하는 짐 퍼타도의 XR이 사용하는 각 타격결과별 득점가치 가중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선형회귀분석이 아닌 뒤에 설명할 24PA 방식으로 구한 KBO05_11 기간 동안의 가중치도 함께 붙입니다.
1H | 2H | 3H | HR | BB | |
XR | 0.49 | 0.79 | 1.06 | 1.42 | 0.34 |
KBO5_11 | 0.48 | 0.84 | 1.18 | 1.46 | 0.33 |
* RC, XR, wOBA 어느 것이든 결국 타격결과별 가중치를 사용하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 가중치는 절대불변의 것이 아니라 특정 기간 특정 리그의 환경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표에서 보는 것처럼 KBO에서는 장타의 가치가 좀더 높고 불넷의 가치가 좀더 낮습니다. 희소성의 차이 때문인데, KBO는 대체로 리그평균장타율이 낮고 출루율이 높은 리그이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지표들에 비해 득점가치 스케일의 세이버매트릭스 지표들은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율, 홈런, 도루 처럼 성격이 다른 지표들은 성향이 다른 타자들 중 누가 더 가치있는 선수인가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A는 타율이 높고, B는 타율은 낮지만 홈런이 많을 때 이 둘을 비교하기 여렵습니다. 하지만 타자란 결국 득점을 올리는 것이 존재이유입니다. 안타든 홈런이든 도루든 그 목적은 결국 더 많은 득점을 만든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따라서 득점기여도라고 하는 하나의 통일된 척도로 그들의 플레이를 측정할 수 있을 때 어떤 타자의 득점기여도가 높은지 말할 수 있게 됩니다.
RC와 XR을 이용한 엘지트윈스 타자들의 득점기여도 분석
2013년 득점기여도가 가자 높은 타자는? http://baseball-in-play.com/13
엘지트윈스 2014 타자 득점기여도와 15시즌 공격력 전망 http://baseball-in-play.com/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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