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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득점에 관한 가장 중요한 규칙은, "1) 3개의 아웃카운트 이내에 2) 출루1개 + 진루3개 를 얻어야 득점한다" 입니다.  더 효율적인 배팅라인업이란 위의 2가지 조건을 최대한 잘 이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무엇이 최선이냐에 대해 한가지 정답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체로 다음의 몇가지 원칙은 대략 말해볼 수 있습니다.


1) 잘치는 타자들을 타순의 앞쪽에 모아둔다. 


9명의 타자 모두가 똑같은 수준의 공격력을 가질 수는 없기 때문에 이왕이면 잘치는 타자는 앞에 모아둡니다.  1번타자부터 타석에 서기 때문에 경기 동안 한번이라도 더 타석에 선다는 잇점도 있고 또 3번의 아웃카운트 안에 4개이 진루를 만들어야 득점하기 때문에 흩어져 있는 것보다는 몰려 있는게 더 낫기 때문입니다.


2) 출루율이 높은 타자는 앞쪽에, 장타율이 높은 타자는 뒤쪽에


주자가 없을 때 0.6 정도의 런밸류를 가지는 1루타와 0.4 정도의 런밸류를 가지는 볼넷은 실질적인 득점가치에서 똑같아집니다.  앞의 타자 2명이 볼넷을 얻고, 3번째 타자가 홈런을 치면 3점이지만, 순서가 바뀌면 1점 밖에 안날 수도 있습니다.  출루의 득점효율성은 그 뒤에 장타율이 높은 타자가 있을 때 커지고, 장타의 득점효율성은 그 밖에 출루율이 높은 타자가 있을 때 커집니다. 


팀의 득점은 기본적으로 각각의 타자가 얼마나 많이 출루하고 얼마나 멀리치느냐에 달려있긴 하지만 라인업 구성에 따라 효율성은 어느정도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음은 2015시즌 (덤으로 2013-2014시즌도) 동안 각 팀의 타격 순번마다 1) 얼마나 많은 기회를 얻었는지 2) 그 기회를 얼마나 득점으로 바꾸어 놓았는지 에 대한 차트입니다.  인터랙티브 차트이고, 시즌별, 팀별 선택으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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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라인 그래프는 타순에 따른 [득점기회]입니다.  각 타순에서 측정된 기대득점RunExpectancy 로 표시합니다.  회선 라인은 비교대상인 [리그평균] 타순별 기대득점 수준입니다.  회색선보다 푸른선이 위에 있으면 그 타순은 리그평균보다 더 좋은 득점기회를 받은 자리이고 아래 있으면 반대입니다.


아래쪽의 바 그래프는 [득점전환] 입니다.  타석에 선 타자는 자신 앞에 차려진 밥상에 대해 두종류의 공격 행동을 합니다.  하나는 자신의 타석에서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직접득점] 창출을 하는 플레이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 출루하거나 주자를 진루시켜 타석 전보다 타석 후에 더 높은 [기대득점] 수준을 만드는 플레이입니다.


바 그래프 중 오렌지색 바의 크기는 직접적인 득점전환(Event Run)이고 노란색 바는 기대득점증가(RE Added) 입니다.  바의 높이는 [득점전환]과 [기대득점증가/감소]의 합계입니다. 


따라서 바 그래프가 높으면 어떤 형태로든 팀 공격에 플러스 효과를 만든 타순입니다.  다만 바 그래프의 크기 중 오렌지색 부분이 크냐 또는 노란색 부분이 크냐에 따라 공격성향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 테이블은 각 팀의 해당 타순에 섰던 타자들의 타격스탯입니다.  위의 바 그래프에 표현된 득점전환(Event Run)과 기대득점증가(REA)가 함께 표시되며 세번째 칼럼에 표시된 값은 500타석에 섰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득점전환+기대득점증가 의 값입니다.  


푸른색 라인그래프와 오렌지색/노란색 득점전환 그래프는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타선의 흐름에 따른 기대득점의 증가 또는 감소는 각 타석 타자들의 공격행동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기대득점은 당연히 증가하는 것이 좋지만, 대신 타석의 타자가 직접적인 득점전환(오렌지색 바)을 성공시킬 경우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노란색 바가 큰 경우, 아직 득점하지 못하고 주자를 베이스 위에 모으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통 기대득점은 다음 타순으로 넘어갈 때 증가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타자가 득점전환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계속 폭탄돌리기가 되면 그 팀은 꾸준히 높은 기대득점 수준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팀득점은 늘어나지 못합니다.  보통 높은 출루율에 비해 낮은 장타율을 가진 팀의 타선에서 종종 이런 일이 생깁니다.  (2014년도 엘지트윈스)





댓글
  • 프로필사진 삼팬 LG는 파워 좋은 유망주가 누가 있나요?삼팬이어서 나성용정도 밖에 몰라서.. 2015.10.19 20:13 신고
  • 프로필사진 토아일당 거포라고 부를만한지는 모르겠지만, 중장거리 이상으로 본다면,
    서상우, 양석환, 최승준 정도가 있겠죠.
    타자로 전향한 이형종이 거포 소질이 출중하다 하구요.

    유강남도 파워는 그럭저럭
    2015.10.19 21:06 신고
  • 프로필사진 김건우 최형우가 받은 0.65432가 가장 높은 수치군요.
    저 기회를 받고도 타격 기여도가 그 모양이라면 까여야 마땅.ㅋㅋㅋ

    삼성의 8번은 다른 팀의 4번만큼이나 많은 밥상을 받았고,
    넥센이나 LG는 3번에서 공격이 시작된 셈이군요.
    두산은 '좋은 타자들이 냅다 치다 보면 득점기회도 많이 생겨' 라는 뜻으로 읽어야 할지.

    14년과 15년 모두, 리그 평균 밥상을 살펴볼 때 9번과 1번이 제일 낮군요.
    이러면 최근 메이저의 '가장 약한 타자는 8번에 둬라' 라는 주장에 대한 KBO 적용 문제를 조금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데요.
    한국은 미국에 비해서 무게중심이 좀 뒤에 가 있죠. 미국은 2-3-4에, 한국은 3-4-5에, 2번보다는 6번에 좋은 타자. 한국의 감독들이 계속하여 전통적인 테이블세터 + 클린업 + 6번 폭탄을 고집한다면, 적어도 그런 형태의 타순에는 9번에 가장 약한 타자가 들어선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겠다 싶습니다.
    2015.11.17 11:53 신고
  • 프로필사진 토아일당 그렇겠네요. 그런데, 89를 조정하기보다
    제발 무게중심을 앞으로 좀 당기면 좋겠습니다.

    타격이 좋은 팀이 뒤가 강한 것은 득점루트의 다양함이지만, 타격이 약한 팀이 앞이 가벼운건 대체로 1번, 2번에 대한 편견이 전체적인 득점생산성을 떨어뜨린 결과일텐데요.
    2015.11.17 13: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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