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타고완화]는 [▲반발력]이 아니라 [(공기저항변화에 따른 ▲비거리]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유가 뭐든 득점이 줄었고, 타율이 낮아졌고 홈런이 감소했습니다. 대체로 [공인구 반발력 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타구추적데이터로 보면 약간 다른 양상이 나타납니다.
공의 반발력이 줄어서 득점이 줄어든거라면 --- 타구속도감소가 나타나는게 제일 알기쉬운 지표일텐데, 18년에 비하면 0.8kmh 느려졌지만 17년에 비하면 오히려 1kmh 더 빨라졌습니다.
17시즌의 타고성향도 18시즌만큼 뜨거웠던 것을 고려한다면 --- 적어도 19시즌이 리그평균 타구속도는 득점감소, 타율하락, 홈런감소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생각해볼 수 있는 또다른 가설은 타구각의 비효율성입니다. 같은 속도의 타구라도 너무 띄우거나 아예 땅볼이 되거나 하면 공격생산성이 나빠집니다.
부분적으로 그렇습니다. 전체 타구 중 -10도 이하 완전땅볼, -10도부터 5도 사이의 안타확률이 좀더 높은 땅볼, 5도에서 20도 사이의 라인드라이브타구, 20도에서 45도 사이의 플라이볼, 45도 이상의 팝업성 뜬공.이 전체 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분석해보면:
땅볼이 좀 늘었습니다. 라인드라이브타구와 20도-45도사이의 장타가능성이 있는 뜬공도 약간 줄었습니다. 둘다 장타감소의 요인으로 의심해볼 수 있지만 --- 이 변화는 17-18년 사이에도 똑같이 나타났고 변화폭도 더 컸습니다. 하지만 18년은 오히려 17년보다 더 강한 타고성향을 보였습니다. 그러니 이게 작용한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관찰됩니다. 비슷한타구속도, 비슷한타구각도의 실제 [비거리]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장타가능성에 직결되는 20도-45도 사이 타구의 경우, 타구속도는 17년을 0.0 으로 기준하면 18년에 +2.2kmh 이고 19년엔 +1.5kmh입니다.
그런데 그 타구들의 비거리는 17년을 0.0으로 했을대 18년엔 +0.2m 로 아주 약간이지만 늘었습니디만, 19년은 17년보다 타구속도는 +1.5kmh 증가했음에도 비거리가 오히려 -3.4m 로 대폭 줄어듭니다. 외야로 날아가는 공의 비거리가 3.4m 줄어든다는건 엄청난 차이.일 수 있습니다.
(어렴풋한 기억인데, 한 10여년 전 NPB에서 날지 않는 공으로 지독한 투고.성향이 나타났을때, 그 공의 반발력수준이 비거리 3-4m 감소시킨다는 분석을 본적 있습니다. 물론 그 케이스는 사실 반발력 뿐 아니라 다른 요인 때문에 그 이상 비거리 감소가 나타났을거라 추측합니다.)
올 시즌 시작 후 첫번재 공인구 검사에서 샘플의 반발력은 기준치 초과였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검사에서 기준치 해당 비율이 늘어나서 대략 [합격]이라고 하지만 --- 내용을 더 보면, 그 반발력 수준이 작년 반발력보다 여전히 높은 샘플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올시즌 리그스탯들, 타구추적데이터의 분석결과, 공인구 샘플링검사.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은 생각하는게 꽤 개연성이 있습니다.
1. 공인구의 변화가 있으나 반발력 자체는 아직 조정되지 않았다.
2. 하지만 반발력이 아니라 공의 크기, 표면의 마찰 등에 다른 [비거리감소]가 홈런을 포함한 장타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3. 즉 타고는 완화되고 있지만, 그 원인이 반발력이 아니라 [비거리] 요인이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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