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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말 네이버 팬카페 쌍둥이마당.에 썼던 글입니다.  잊고 있었는데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하고 기억이 났습니다.  최근 버전의 데이터를 업데이트해서 이 주제를 다시 쓰고 싶긴 합니다만, 우선 리로드 해둡니다. 





몇개 구단을 제외하고 팀당 3명(KT는 4명)인 외국인 선수의 영입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전력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KBO에서는 내국인 선수들의 팀간 이동이 활발하지 않은 편입니다.

미국의 경우 마이너리그 경우라도 선수에 대한 스탯과 정보가 풍부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새로운 외국인선수들의 데이터를 참고해서 전력상승의 여지를 가늠하는게 겨울시즌의 중요한 재미입니다.


KBO에 오는 외국인선수들의 경우 대체로 AAA에서 AAA+ 레벨의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가장 많이 참조가 되는 것은 그들의 최근 AAA 성적입니다.  그러나 리그의 수준은 물론 환경의 특성도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과거 스탯이 그대로 이어질리는 없습니다.  예를들면 KBO의 타자들은 미국의 리그들에 비해 장타력이 떨어지고 공을 고르고 기다리는 편이며 강한 스윙보다는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 컨택을 노리기 때문에 삼진을 빼앗기 어렵다는 것이 통념입니다.


해서 KBO에 오는 외국인 투수들의 AAA레벨 스탯이 어떻게 조정되고 변화하는지 보려 합니다.

대상은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KBO에서 뛴 외국인 투수 중 100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로 합니다.  

대부분 200이닝을 넘긴 이들은 그래서 1시즌 이상 정상적인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 선수들이란 뜻이고 반대로 보면 애당초 함량미달로 조기방출된 투수들은 분석 대상이 아니란 뜻도 됩니다.


2014년을 제외한 이유는 지독하게 예외적인 타고현상으로 인해 시즌보정을 하지 않는 한 도저히 섞어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나머지 시즌 역시 엄격함 분석을 위해서는 시즌보정을 하는 것이 옳긴 하지만 대충 허용범위에 있다고 여겨 생략하지만 2014년은 정도가 좀 심해서 그렇습니다.

(다음에 여유가 생긴다면 시즌보정된 데이터로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단 다음 몇가지 케이스는 통계적 신뢰성을 위해 제외합니다.

KBO에서 거의 대부분의 이닝을 불펜등판으로 소화한 경우.  선발투수의 스탯과 동등비교가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오기전 최근3년 사이의 AAA기록이 없거나 매우 적은 경우.  예를들어 NPB기록만 있거나 독립리그 기록만 있을 경우입니다.


타자의 경우는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쓸만한 자료를 얻기 어려워 한두시즌 데이터가 쌓이고 나면 해볼 수 있겠습니다.  

     


KBO외국인투수들의 AAA성적 비교


해당 20명 외국인 투수의 KBO누적성적입니다. (year,age는 한국에 온 시점을 기준)

데이터는 http://www.baseball-reference.com  를 참고했고, FIP계산에서 상수는 3.20 을 일괄 적용했습니다.  



year

age

W

L

G

IP0

H

R

ER

HR

BB

IBB

SO

ERA

Chris Oxspring

2007

30

27

22

73

438.0

421

199

172

23

178

1

295

3.53

John Glover

2009

32

22

17

66

331.7

315

168

146

35

117

2

297

3.96

Brandon Knight

2009

33

47

36

122

697.7

680

327

292

38

300

4

463

3.77

Aquilino Lope

2009

34

32

26

87

538.0

559

259

232

45

113

4

331

3.88

Ryan Sadowski

2010

27

29

24

81

460.0

437

222

206

41

175

1

297

4.03

Radhames Liz

2011

28

26

38

94

518.7

440

225

202

28

240

4

454

3.51

Benjami Jukich

2011

28

25

22

77

440.7

449

217

196

21

135

2

295

4.00

Denny Bautista

2011

28

14

13

100

265.3

230

120

109

17

144

2

321

3.70

Dustin Nippert

2011

30

38

20

77

499.0

414

183

169

30

166

0

380

3.05

BrianGordon

2011

32

17

7

39

203.7

212

95

88

13

58

0

150

3.89

Henry Sosa

2012

26

18

17

52

312.0

333

173

158

20

107

4

247

4.56

Mitch Talbot

2012

28

14

3

25

138.3

136

63

61

8

54

1

68

3.97

Anthony Lerew

2012

29

11

16

62

207.7

216

102

91

16

82

2

119

3.94

Van Hekken

2012

32

23

18

57

331.7

344

146

129

27

118

1

269

3.50

Charles Shirek

2013

27

11

7

29

189.0

175

60

52

6

60

1

116

2.48

VandenHurk

2013

28

7

9

24

143.7

127

67

63

11

48

2

137

3.95

Jo-Jo Reyes

2013

28

8

13

30

173.0

157

99

93

15

91

0

135

4.84

Chris Seddon

2013

29

14

6

30

187.3

169

65

62

14

73

2

160

2.98

Dana Eveland

2013

29

6

14

32

172.3

190

110

106

7

65

0

129

5.54

Eric Hacker

2013

30

4

11

27

178.3

163

83

72

12

50

0

127

3.63


기술적 세부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ERA

FIP

WHIP

H9

HR9

BB9

SO9

SO/W

Chris Oxspring

3.53

3.91

1.37

8.65

0.47

3.64

6.06

1.47

John Glover

3.96

3.97

1.30

8.55

0.95

3.12

8.06

2.27

Brandon Knight

3.77

4.01

1.40

8.77

0.49

3.82

5.97

1.39

Aquilino Lope

3.88

3.82

1.25

9.35

0.75

1.82

5.54

2.42

Ryan Sadowski

4.03

4.33

1.33

8.55

0.80

3.40

5.81

1.53

Radhames Liz

3.51

3.77

1.31

7.63

0.49

4.10

7.88

1.62

Benjami Jukich

4.00

3.45

1.33

9.17

0.43

2.72

6.02

2.08

Denny Bautista

3.70

3.51

1.41

7.80

0.58

4.82

10.89

1.91

Dustin Nippert

3.05

3.59

1.16

7.47

0.54

2.99

6.85

2.02

BrianGordon

3.89

3.50

1.33

9.37

0.57

2.56

6.63

2.34

Henry Sosa

4.56

3.60

1.41

9.61

0.58

2.97

7.13

2.06

Mitch Talbot

3.97

4.23

1.37

8.85

0.52

3.45

4.42

1.17

Anthony Lerew

3.94

4.36

1.43

9.36

0.69

3.47

5.16

1.32

Van Hekken

3.50

3.81

1.39

9.33

0.73

3.17

7.30

2.07

Charles Shirek

2.48

3.54

1.24

8.33

0.29

2.81

5.52

1.59

VandenHurk

3.95

3.48

1.22

7.96

0.69

2.88

8.58

2.40

Jo-Jo Reyes

4.84

4.47

1.43

8.17

0.78

4.73

7.02

1.38

Chris Seddon

2.98

3.78

1.29

8.12

0.67

3.41

7.69

1.95

Dana Eveland

5.54

3.54

1.48

9.92

0.37

3.39

6.74

1.72

Eric Hacker

3.63

3.78

1.19

8.23

0.61

2.52

6.41

1.90

 

앞서도 말했던 것처럼 우리 관심은, AAA의 지표들이 KBO에 오게되면 어떤 식으로 변하는지 입니다.

좀더 나아간다면 AAA에서 어떻게 생긴 지표를 가진 투수들이 KBO에서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더 높은가 하는겁니다.



피홈런의 확연한 감소, 그리고 BB9 소폭증가, SO9 소폭감소 

 

분석대상이 되는 외국인 투수 20명 전체의 한국 오기 전 3년 동안의 AAA 지표와 KBO에서의 지표를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ERA

FIP

WHIP

H9

HR9

BB9

SO9

SO/W

AAA-3

4.13

3.94

1.35

1.02

0.89

2.88

7.35

2.25

KBO

3.79

3.83

1.33

0.96

0.60

3.25

6.70

1.79

change

0.92

0.97

0.99

0.94

0.68

1.13

0.91

0.80


이 기록은 대략 KBO에서 그럭저럭 이상 수준의 외국인선발투수의 평균실적이 됩니다.  어느 팀이건 외국인 투수에게 선발의 첫번째나 두번째 자리를 기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리그평균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은 당연하겠죠.


중요한 것은, 그들의 AAA시절 기록이 KBO에 오면 어떤 식으로 변하는가 입니다.


1. ERA는 대략 개선됩니다.(0.92)   하지만 아주 큰 폭은 아닙니다.  이 통계에 근거한다면 이게 AAA와 KBO의 수준차이를 말해주는 값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검토해야 할 아주 많은 것들 중 하나에 해당하는 근거겠지만요)  FIP 역시 비슷하게 움직이는 걸로봐서 (0.97), ERA의 차이가 수비력의 차이에서 왔다고 하기에는 불확실합니다.

2. 이닝당 출루허용WHIP는 비슷합니다(0.99).   출루허용이 비슷한데 ERA만 낮아진 것은 KBO가 낮은 장타력의 리그이기 때문에 AAA보다 대체로 잔루비율이 높기 때문일겁니다.

3. 9이닝당 허용홈런HR9 은 획기적으로 하락합니다.(0.68)   사사구허용BB9은 높아지고(1.13)  탈삼진SO9 이 줄어들었는데도(0.91)  ERA와 FIP가 모두 하락했던 것은 피홈런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4. BB9은 13% 늘어나고 SO9은 9% 줄어듭니다.  결과적으로 볼삼비SO/W 은 20% 나빠집니다.


볼넷이 늘고 탈삼진도 줄지만, 대신 피홈런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면서 더 적은 실점만 허용하면서 ERA지표가 8% 개선됩니다.   야구에서 홈런은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긴 하지만 득점을 만들어내는 방법에서 양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수비무관투수자책점FIP 를 결정하는 3가지 요인, 즉 사사구, 탈삼진, 피홈런 중 피홈런이 차지하는 양적 비중은 2013년 KBO 기준으로 25% 입니다.  투수가 자신의 책임으로 실점을 허용할 때 그중 1/4은 홈런에 의한 것이란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1/4에 해당하는 피홈런 지표가 AAA와 KBO 사이에서 -0.31 만큼 줄어든다면 그것만으로 FIP 기준 허용자책점에서 0.7점 정도 하락효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신 볼넷허용이 늘어나고 탈삼진이 줄어들기 때문에 FIP 기준으로 0.11,  ERA 기준으로 0.34의 평균자책점 개선효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렇게보면, 외국인투수가 KBO에 올 때 가장 큰 리그환경차이는 인내심이 강하고 눈이 좋은 타자들에 대한 볼넷허용과 탈삼진 감소가 아니라 피홈런 위협에서 벗어나는 쪽에 있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AAA투수가 KBO에 올때 생기는 일들입니다.   



ERA_KBO best5와 worst5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AAA 출신 투수들의 평균적인 지표변화보다 더 흥미있는 것은, 그들 중 누군가는 KBO에 와서 더 좋아지고 또다른 누군가는 오히려 더 나빠지는지에 대한 분석일겁니다.


흔히 말하는 [외국인투수의 리그적응]이란 것이, 짜장면을 좋아하고 김치에 굴비를 얹어 밥을 먹는 식성의 문제로만 해결될 리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동료 선수의 엉덩이를 얼마나 때려주는 눈에 보이는 스킨쉽의 문제로 설명될 것도 아닙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환경에서 그들이 자신의 신체적 컨디션을 유지하고 멘탈의 건강함을 지키는 것은 당연히 그들이 마운드 위에서 보여줄 퍼포먼스와 관계가 있을겁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통계로 설명하거나 예측하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또 서로 다른 장타력, 서로 다른 타자들의 능력과 태도 같은 것에도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라면 통계로 좀더 해명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MLB 또는 AAA레벨에서 괜찮은 제구력과 수준급 탈삼진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피홈런 허용이 많은 예를들어 1.5 정도의 HR9을 기록하는 투수가 있다면 그는 살아남기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AAA타자이 스윙에 넘어가는 공이 KBO타자의 스윙에서는 외야의 깊은 플라이아웃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해서 이런 투수가 KBO에 와서 사사구억제 능력이나 탈삼진 능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홈런 억제 능력만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 전혀 다른 퍼포먼스를 보이는 투수가 될 수 있을겁니다.


해서 모두 뭉뚱그려 적응이라 불리지만, 그중 어떤 것은 명백하게 [기술적 상성]의 문제입니다.  

이런 기술적 상성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20명의 분석대상 투수 중 ERA 기준으로 상위 5명과 하위 5명을 구분하고 그들의 AAA 성적을 비교합니다.  상위 5명의 지표상 특징과 하위 5명의 지표상 특징에서 명백한 차이가 발견된다면 그것이 KBO의 성공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추측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ERA 상위 5명의 투수는 찰리, 세든, 니퍼트, 밴헤켄, 리즈입니다.  이들은 KBO에서 평균 ERA 3.20  FIP 3.70 HR9 0.55 BB9 3.38  SO9 7.19 SO/W 1.83 을 기록했습니다.  하위 5명은 주키치, 사도스키, 소사, 레이예스, 이블랜드 입니다.  이들은 평균 ERA 4.38  FIP 3.86  HR9 0.60 BB9 3.27  SO9 6.37 SO/W 1.75  를 기록합니다.  그런데 이들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의 AAA 성적에는 유의할만한 차이가 있을까요?


 

KBO

IP

ERA

FIP

WHIP

H1

HR9

BB9

SO9

SO/W

BABIP*

Charles

189.0

2.48

3.54

1.24

0.93

0.29

2.81

5.52

1.59

0.2845

Seddon

187.3

2.98

3.78

1.29

0.90

0.67

3.41

7.69

1.95

0.2969

Nippert

499.0

3.05

3.59

1.16

0.83

0.54

2.99

6.85

2.02

0.2682

Van Hekken

331.7

3.50

3.81

1.39

1.04

0.73

3.17

7.30

2.07

0.3189

Liz

518.7

3.51

3.77

1.31

0.85

0.49

4.10

7.88

1.62

0.2849

avr_best5

345.1

3.20

3.70

1.27

0.89

0.55

3.38

7.19

1.83

0.2881

Jukich

440.7

4.00

3.45

1.33

1.02

0.43

2.72

6.02

2.08

0.3048

Sadowski

460.0

4.03

4.33

1.33

0.95

0.80

3.40

5.81

1.53

0.2783

Sosa

312.0

4.56

3.60

1.41

1.07

0.58

2.97

7.13

2.06

0.3223

Reyes

173.0

4.84

4.47

1.43

0.91

0.78

4.73

7.02

1.38

0.2823

Eveland

172.3

5.54

3.54

1.48

1.10

0.37

3.39

6.74

1.72

0.3346

avr_worst5

311.6

4.38

3.86

1.37

1.01

0.60

3.27

6.37

1.75

0.3016

 

AAA-3

IP0

ERA

FIP

WHIP

H1

HR9

BB9

SO9

SO/W

BABIP*

Charles

176.0

3.89

3.92

1.20

1.01

0.97

1.69

6.14

3.00

0.2896

Seddon

505.0

4.54

4.41

1.40

1.04

1.07

3.19

6.63

1.94

0.3013

Nippert

107.3

4.02

4.03

1.23

0.85

1.01

3.44

8.22

2.28

0.2782

Van Hekken

357.3

3.95

3.65

1.42

1.12

0.63

2.67

6.32

2.22

0.3255

Liz

254.3

4.56

3.98

1.35

1.03

0.99

2.87

8.17

2.33

0.3174

avr_best5

280.0

4.28

4.05

1.36

1.04

0.93

2.83

6.89

2.20

0.3076

Jukich

261.0

4.03

3.85

1.35

1.01

0.90

3.10

7.72

2.41

0.3078

Sadowski

170.0

4.92

4.55

1.49

1.04

1.11

3.86

7.68

1.77

0.3077

Sosa

207.3

5.38

5.15

1.65

1.15

1.22

4.47

6.60

1.32

0.3148

Reyes

167.3

3.60

4.15

1.36

1.05

1.02

2.80

6.72

2.31

0.3031

Eveland

388.0

4.45

4.12

1.43

1.05

0.74

3.39

6.49

1.68

0.3069

avr_worst5

238.7

4.47

4.31

1.45

1.06

0.95

3.50

6.98

1.81

0.3081


  

상위 5명의 AAA 성적과 하위 5명의 AAA성적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AAA기록은 한국에 오기전 최근 3년 동안의 기록으로 제한했습니다.


찰리슈렉을 포함한 5명의 AAA 평균은 ERA 4.28 FIP 4.05 HR9 0.93  BB9 2.83 SO9 6.89 SO/W 2.20 입니다.  반면 하위 5명의 AAA평균은 ERA부터 4.47 / 4.31 / 0.95 / 3.50 / 6.98 / 1.81 입니다.


이것만으로 봐서, 두 그룹 사이의 유의할만한 차이가 보인 지표는 BB9 뿐입니다.  ERA와 FIP 도 상위그룹에 비해 하위그룹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어보입니다.

0.2~0.25 수준으로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KBO기록 기준으로 상위와 하위그룹의 ERA 차이는 1.18 이었습니다)   이 두 그룹의 KBO진출 시점의 나이는 상위5명의 평균이 29.2살, 하위5명이 27.6살로 상위그룹이 약간 높았습니다.   


따라서 일단 논점은,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의 AAA 성적차이가 거의 없다는 통계적 분석의 결과를 어떻게 봐야하는가 같습니다.  


좀더 보기 쉽게 이 비교를 따로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IP0

ERA

FIP

WHIP

H1

HR9

BB9

SO9

SO/W

BABIP*

KBO best 5

345.1

3.20

3.70

1.27

0.89

0.55

3.38

7.19

1.83

0.2881

AAA of them

280.0

4.28

4.05

1.36

1.04

0.93

2.83

6.89

2.20

0.3076

KBO worst5

311.6

4.38

3.86

1.37

1.01

0.60

3.27

6.37

1.75

0.3016

AAA of them

238.7

4.47

4.31

1.45

1.06

0.95

3.50

6.98

1.81

0.3081



*** KBO성적기준 상위5명의 투수와 하위5명의 투수가, 이전 3년 동안의 AAA성적에서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음으로부터 다음 2가지 의심에 대해 추가로 검토를 해봤습니다.    


1. ERA라는 지표의 통계적 오차 가능성으로 인해 이런 결과가 나온것일까?   해서, KBO성적의 FIP 기준으로 상위/하위 그룹을 비교해보니, 오히려 ERA 기준의 상위/하위 그룹간 차이보다 오히려 더 적었습니다.  따라서 ERA라는 지표의 결함으로 인해 상위/하위그룹간 격차가 숨겨진 것은 아닙니다.


2. 그렇다면 반대로 [행운/불운] 또는 투수의 능력이 아닌 [팀의 수비력] 요소의 영향은 어떻게 작용했을까 를 확인하기 위해 애당초 없던 피BABIP* 을 추가했습니다.  다만 이 BABIP*는 정확히 피BABIP은 아닙니다.  BA의 투구기록에 SH허용이 없었기 때문에 통상의 BABIP계산에서 SH의 고려만 배제된 값입니다.  이에 BABIP* 로 표시하며 정상적인 BABIP 수치에 비해 아주 약간 적게 나왔을겁니다.


그렇다면, 기대와 달리 ERA기준 상위/하위그룹의 AAA성적 차이가 크지 않은 이 결과로부터 생각해볼 몇가지 가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기퇴출을 피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선발투수(분석대상 20명의 범위조건)의 경우,  AAA의 성적차이는 KBO에서의 성패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즉 일정수준 이상 범위에 속할 경우 AAA성적을 통해 KBO에서의 성패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 상위 5명과 하위 5명의 ERA 격차는 무려 1.18에 달하지만 반면 FIP 격차는 0.16에 불과합니다.  상위/하위 그룹의 격차는 투수 개인의 능력이 아닌 [운] 또는 [팀의 수비력]에 의해 좌우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3. AAA성적 중 KBO의 성패(ERA의 차이)에 가장 높은 상관관계가 있어보이는 지표는 BB9 입니다.  상위 5명의 AAA시절 BB9은 2.83이었는데, 하위5명은 3.50 이었습니다.


4. SO9 의 경우, 근소하긴 하지만 오히려 하위5명 그룹의 AAA성적이 0.1개/9이닝 만큼 더 좋은 편이었습니다.


5. 2번의 가설과 관련된 것인데,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의 KBO에서의 피BABIP*의 차이가 꽤 납니다.  이 부분이 좀 흥미로운데, 이 두 그룹의 AAA성적의 경우 피BABIP은 거의 같습니다.  만약 한국타자와의 상성에 의해 예외적으로 BABIP이 달라질 아주 희박한 가능성을 제외한다면 20명의 외국인 투수들 간의 ERA 1.18 정도의 엄청난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그룹 사이의 의미있는 능력차이는 없으며 유독 운이 나빴거나 팀의 약한 수비력으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썻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시즌 종료 후 팀을 옮긴 외국인 투수들이 전혀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경우를 설명해줄지도 모릅니다.


 

change(KBO/AAA)


ERA

FIP

WHIP

H1

HR9

BB9

SO9

SO/W

BABIP

Charles


0.64

0.90

1.04

0.92

0.29

1.66

0.90

0.53

0.98

Seddon


0.66

0.86

0.92

0.86

0.63

1.07

1.16

1.01

0.99

Nippert


0.76

0.89

0.95

0.98

0.54

0.87

0.83

0.89

0.96

Van Hekken


0.89

1.04

0.98

0.93

1.16

1.19

1.15

0.93

0.98

Liz


0.77

0.95

0.97

0.83

0.49

1.43

0.96

0.69

0.90

avr_best5


0.75

0.91

0.94

0.86

0.59

1.20

1.04

0.83

0.94

Jukich


0.99

0.90

0.98

1.01

0.48

0.88

0.78

0.86

0.99

Sadowski


0.82

0.95

0.89

0.91

0.72

0.88

0.76

0.87

0.90

Sosa


0.85

0.70

0.85

0.93

0.47

0.66

1.08

1.56

1.02

Reyes


1.34

1.08

1.05

0.86

0.76

1.69

1.04

0.60

0.93

Eveland


1.24

0.86

1.04

1.05

0.49

1.00

1.04

1.03

1.09

avr_worst5


0.98

0.90

0.95

0.95

0.63

0.93

0.91

0.97

0.98



상위 5명 외국인 선발투수와 하위5명 그룹간에, AAA지표 대비 KBO지표의 변화율입니다.  값은 KBO시기지표/AAA시기 지표 로 구합니다.  따라서 1보다 큰만큼이 상승, 1보다 작은 만큼이 하락입니다.


결과적인 ERA 격차에도 불구하고 두그룹 간의 AAA성적 격차가 적었기 때문에 당연히 상위/하위 그룹의 변화율 격차는 크게 나타납니다.  달리 표현한다면 상위 5명이나 하위5명이나 AAA시절의 기록은 거의 같고 다만 KBO에서 기술적 세부지표가 좋아진 투수는 상위5명에 속했고 그렇지 못한 투수들이 하위5명에 속했을 뿐입니다.



AAA>KBO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이 차이는 성장과 개선일 수도 있고, 적응과 상성일 수도 있습니다.  위의 데이터에서 눈여겨볼만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ERA가 크게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하위그룹 공히 FIP는 거의 차이 없습니다.   (단 저 숫자를 통해 AAA>KBO 에서 FIP가 하락한다 하면 안됩니다.  저 FIP는 리그조정없이 일괄적으로 3.20 상수를 적용해서 구한 값입니다)


2. AAA>KBO 에서 가장 크게 개선되는 지표는 역시  HR9 입니다.  상위5명의 경우 거의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실점에 대한 투수책임 중 피홈런의 비중이 25% 정도라 할 때, 짱깨식으로 12.5% 정도의 ERA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상위5명의 SO/W 가 0.83 수준으로 하위5명의 0.97와 비교해서 더 많이 나빠졌습니다.   즉 상위5명은 AAA시절보다 휠씬 나빠진 SO/W 를 가지고 0.75 수준의 ERA 개선을 만든 셈입니다.  SO가 4% 많아지는 동안 BB가 20%나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반면 하위5명은 SO가 9% 줄었지만 BB역시 7% 줄어 SO/W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것만으로 이야기한다면, 흔한 통념과 달리 AAA>KBO에서 SO/W 를 유지하거나 BB9을 유지하는 것이 ERA를 낮추는데 생각보다 덜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상위5명의 AAA SO/W가 하위5명보다 좀더 좋은 수준이긴 했습니다)


좀 허전한 결론이긴 합니다.  애당초 기대했던 것은, AAA>KBO 에서 성적이 좋아지는 투수와 그 반대의 투수들 사이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기술적 지표를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아래는, [KBO에서의 ERA, FIP, HR9 그리고 AAA>KBO 의 변화율]에 대한, [AAA의 ERA, FIP, H9, HR9, BB9, SO9, SO/W] 사이의 피어슨 상관계수값입니다.

재귀적인 상관관계를 가진 변수들 사이에서 0.3-0.7 (통계학적으로 뚜렸한 상관관계) 의 값이 나타날 뿐 세로축  종속변수와 가로축 독립변수 사이의 의미있는 통계적 상관관계를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Pearson correl.

ERA

FIP

H9

HR9

BB9

SO9

SO/W

ERA_KBO

0.09

0.19

0.27

-0.03

0.23

-0.10

-0.16

FIP_KBO

-0.11

0.08

0.33

0.01

-0.02

-0.19

-0.09

HR9_KBO

-0.18

0.20

0.06

0.24

0.00

-0.03

0.06

tERA


-0.30

-0.10

-0.33

-0.08

-0.10

0.10

tFIP

-0.58


-0.13

-0.48

-0.33

0.29

0.36

tHR9

-0.49

-0.38

-0.11


0.34

0.06

-0.25

tBB9

-0.46

-0.54

-0.03

-0.05


0.06


tSO9

0.00

0.37

0.21

-0.20

0.35



tSO/W

0.43

0.65

0.27

-0.08




   

대신 다음과 같은 가설을 얻습니다.


1. AAA>KBO 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적 지표는 HR9 일 수 있다.


2. 대박 외국인투수와 그럭저럭 외국인투수 사이의 격차는 그들의 실력이 아니라, 운과 팀의 수비능력 때문이었을 수 있다.  팀의 스카우팅부서는 재활용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3. KBO에서 상위 5명 외국인투수의 AAA시절 기록에서 거의 유일하게 하위5명과 보였던 차이는 BB9에서 그들이 0.7개 정도 적었다는 사실이다.   


4. 동시에, KBO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SO/W의 개선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상위 5명의 투수들은 AAA대비 SO/W가 17% 나빠졌지만 ERA는 오히려 25% 좋아졌다.  상위 5명 그룹이 보여준 차이는, 하위 5명에 비해 볼넷허용이 20% 더 많이 늘어났지만 대신 AAA시절과 같은 수준의 탈삼진 능력을 유지 또는 소폭증가(4%) 한 것이다.   반면 하위 5명은 사사구허용이 7% 줄어든 대신 탈삼진도 9% 줄었다.  


하나 덧붙인다면, 이런 저런 차이를 찾아내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기 때문에 강조한 것은 없는데, 전체적으로 본다면 외국인 투수들의 최근3년 AAA기록은 KBO 09_13시즌 기준으로 상당히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 본다면, AAA와 KBO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 프로필사진 김기훈 안녕하세요 토아일당님, 타순가이드를 오랜만에 다시 보러 왔다가 동 카테고리의 포스트를 읽고 댓글 남겨봅니다. 본문의 SO/W는 K/BB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2021.09.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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