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포스트에서 oddsportal.com 에 공개된 2014년 이후 kbo리그, MLB, NPB경기의 배당률과 실제 경기결과를 비교했습니다. 관찰된 결과는, 베팅회사는 약팀의 예상승률을 과대평가, 강팀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상승률이 과대평가되면 배당률은 낮아지고 예상승률이 과소평가되면 배당률은 높아집니다.
(https://3onbase.tistory.com/358)
이유와 배경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그저 개연적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 정황은
1. 약팀은 배당률이 이미 높기 때문에, 거기서 다소 하향된다고 해도 여전히 베터들에게 소구할 수 있기 때문에 베팅회사가 선택한 마케팅전략일 수도 있고
2. 배당률이란 베팅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베터들의 선호도에 따라 조정된 결과이기 때문에, 약팀에 대한 베터 선호도가 높다보니 배당률이 하향조정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야구로 본다면, 경기의 예상승률은 해당 시즌 팀전력평가를 기반으로 하겠지만, 개별 매치업의 디테일은 홈/원정 어드밴티지 평가와 선발투수 매치업을 주로 고려하게 됩니다. 두번째 포스트의 관심은 이중 홈/원정 어드밴티지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고 있을까.입니다.
접근방법은 같습니다. 배당률로부터 역산한 예상승률과 실제 결과를 비교한 차이.가 어떤 양상을 보이느냐 입니다.
2014년부터 2020년 기간 중 kbo리그, npb, mlb 경기에서 도박사들의 예상승률(=최종 배당률로부터 역산한 기준값)과 실제 경기 결과의 차이를 홈팀/원정팀으로 구분해본 결과입니다.
mlb의 경우 홈/원정 사이에 확 드러나는 차이는 없습니다. 반면 kbo리그와 npb에서는 원정팀 승률이 꾸준히, 그리고 상당한 크기로 과대평가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대평가의 의미를 달리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원정팀승리.에 대한 배당률이 2.2 라고 한다면, 이는 원정팀 승리확률을 1/2.1=약 0.48 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payout 비율은 아직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실제 결과에서 원정팀 승률이 0.45일 경우 0.03=3%p 정도 과대평가된 것입니다.
실제 각 리그에 존재하는 홈어드밴티지의 크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리그별 홈어드밴티지의 크기는 npb>kbo>mlb 입니다. 다만 차이는 아주 작습니다.
종합하면 :
1) 세 리그 모두 거의 비슷한 정도의 홈어드밴티지가 나타납니다.
2) 베팅회사는 mlb에 대해서는 아니지만, kbo,npb에 대해서는 어웨이팀 승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1) 해외베팅회사의 도박사들이 kbo리그, npb의 홈어드밴티지를 실제보다 과소평가해서 배당률을 계산했거나, 베터들이 2) 홈어드밴티지를 과대평가해서 홈팀 선호를 보였기 때문에 홈팀 배당률이 상대적으로 하향조정되었거나
가 되겠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위와 같은 조건이라면 --- 원정팀 승부보다 홈팀 승부가 좀더 유리함이 생기게 됩니다.
첫번째 포스트에서 다룬, 하위팀 과대평가 성향의 경우, 베터 입장으로 본다면 유리함이 항상 낮은 배당률 쪽에만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다소 제한된다면, 원정팀 과대평가 성향은 매치업에 따라 높은 배당률/낮은 배당률 모두가 해당되기 때문에 좀더 흥미로운 관찰결과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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