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스 마토스라는 선수에 대해 좀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Baseball reference 참조)
묘하게 류제국, 주키치와 마이너리그 경력이나 스탯이 아주 많이 비슷합니다.
나이도 대략 비슷하고. 해서 좀 정리해봤습니다. - 2013.7.16
류제국은 전형적인 선발투수로 활동했으며, 마토스는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활동했습니다.
첫줄은, 마이너리그 커리어 전체, 아래줄은 트리플A 만. 입니다.
G-경기수 / GS 선발 / GF 마무리 / CG 완투 / SHO 완봉 / SV 세이브
평균자책점은 3점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주키치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전형적인 선발투수로서 경력을 쌓은 류제국에 비해, 마토스는 거의 대부분이 불펜경력입니다. 50번의 선발등판이 있지만 AAA에서는 1번의 선발 등판 이외에 전부 불펜에서 출전했습니다. 절반은 중간계투로 절반은 GF경력이며 세이브도 꽤 많은 걸 보면 대략 팀의 마무리투수 역할로 주로 활동했습니다. 불펜 경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거의 대부분을 선발로 출전한 주키치와는 좀 다르네요.
경력 기간의 투구이닝은 셋이 거의 비슷합니다. 평균자책점도 3.5~3.9 수준에서 큰 차이가 안납니다.
세명다 거의 비슷한 이닝을 소화했습니다.
평균자책점은 주키치가 마토스보다 좀 떨어지는데,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라는 차이점을 감안하면, 이걸 기준으로 능력차이가 크게 난다고 보기에는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햇수는 마토스가 제일 많긴하지만, 류제국은 중간에 부상으로 쉰 시즌이 많았고,
주키치는 한국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활동기간은 좀 차이가 나지만, 출전 이닝수는 즉 투구 경험이란 면에서는 거의 비슷하다고 보입니다. 또 전체 이닝은 적은 편이라고 해도, AAA에서의 투구이닝은 셋중 가장 많네요.
셋다 거의 비슷한 수준의, 투수로서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준수한 구위와 괜찮은 제구력을 가진 투수입니다.
투수를 평가할 수 있는 비율스탯들입니다.
묘하게 참 세명이 투수가 비슷하네요. 이닝소화도 비슷했기 때문에 더구나 적어도 마이너리그 특히 AAA경력에서는 셋이 비슷한 급의 투수로 봐야 할것 같습니다.
WHIP, 삼진-볼넷비율, 피홈런, 경기당 피안타 등 거의 모든 평가지표에서,,, 셋이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대략 류제국>마토스>주키치 순입니다. 반면 탈삼진에서는 류제국=주키치 > 마토스 입니다.
셋다, 경기당 사사구나 3개를 약간 넘는 비교적 무난한 제구력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당 탈삼진 역시 7.7개 수준에서 거의 엇비슷한데, 이정도면 최고수준은 아니라도 준수한 구위를 가졌다 할 수준입니다.
이닝당출루허용 등도 좋은 편입니다. 굳이 흠을 찾자면 AAA 기준으로 셋다 게임당 피홈런 숫자가 약간 아쉽다 정도입니다.
주키치는 땅볼투수, 마토스는 플라이볼 투수 입니다.
위이 기록은 BA referece 에서 찾은 기록인데,,, 이쪽에서 제공하지 않아 표로 붙이지 못한 아주 중요한 스탯이 하나 더 있습니다. GO/AO 인데요. 땅볼아웃과 플라이아웃의 비율이며, 투수의 유형이나 탈삼진 비율로 나타나지 않은 타자지배력을 보여줍니다.
다른 평가지표들이 아주 흡사한 것에 비해, GOAO는 상당치 차이가 나고 있으며 이 부분이 마토스라는 투수를 가늠하는 가장 의미있는 지표가 될 것 같습니다.
마토스가 0.8 내외이고, 류제국은 1.3 주키치가 1.8~9 정도 수준입니다. 정확한 수치를 붙이지 못한 이유는, 시즌별 GO/AO를 MiLB.com 에서 제공하긴 하는데, 합계 데이터가 없어서,,, 근사치로밖에 확인할 수가 없어서 였습니다.
마토스는 분류하자면,,, 플라이볼 피처입니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 플라이볼 피처보다는 그라운드볼 피처를 더 높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정타를 덜 맞았다는 뜻일 수도 있고, 장타를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위리그로 올라가면서 플라이볼피처들이 급격하게 성적하락이 나타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른 평가지표에서 근소하지만 마토스, 류제국에 비해 떨어지던 주키치는 GO/AO에서 상당히 앞섭니다.
또 땅볼 비율이 높다는 것은, 공의 지저분한 움직임이 좋다는 것을 기대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알다시피 좋은 커터를 가진 주치키의 구위 특성이 반영되는 지표일겁니다.
류제국의 경우, 커리어초반엔 GO/AO가 1.0 수준으로 낮은 편이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1.3 정도로 높아집니다. 부상 이후, 패스트볼의 구속이 떨어지면서 투심 등의 변형속구와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스타일로 변신한 것이 이에 영향을 주었을걸로 보입니다.
151km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우완투수라고는 하지만, 주키치보다 경기당 탈삼진이 더 작고, GO/AO도 더 낮습니다. 즉 마토스가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라고 볼 수 있는 스탯은 아닙니다. 스탯 상으로는 오히려 주키치가 타자에 대한 지배력이 더 강하다고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스탯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빠른 공을 가진 우완투수 한희(비교적 좋은때 버전을 기준) 와 비슷한 타잎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즉 괜찮은 패스트볼을 가졌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칼제구 타잎은 아니라서, 하위레벨 리그에서는 꽤 잘나가지만 상위레벨의 타자들을 상대로는 확실한 결정구를 갖고 있지는 못해 좀 기복을 겪을 수도 있는 유형이랄까요.
(흔한 오해 중 하나가,,, 불같은 강속구가 아니라 칼제구로 타자를 상대하는 경우 탈삼진이 적을거라 생각하는건데, 실제로 무난한 패스트볼과 칼제구를 가진 투수들은 꽤 높은 탈삼진 비율을 보입니다.)
3.5 정도의 평균자책점도, 탑클래스의 클로저라기에는 좀 약한 편인거죠. 또하나, 우완 정통파 타잎이 대략 한국무대에서 고전했던 것도 참고할 사항이겠지요.
야구 외적인 사항인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선수들이 직접 참가한 ,,, 아메리칸 아이돌을 패러디한 코스프레 퍼포먼스를 한 적이 있는데, 마토스가 여기 참가했더군요. 그런걸보면 성격을 좀 활발한 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붙임 - 마토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대하는 유망주였고, 짧지만 MLB경력도 있었던 걸로 보면, 미국에서의 평가는 좀더 위였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주키치가 한국에 안오고 좀더 버텼으면 또 모를 일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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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스가 마토스를 대체선수로 영입할 가능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김성근감독이 만드신 또다른 작품에 대해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독립리그 팀이 할 수 있는 아주 색다르고 의미있는 시도일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마토스라는 투수가 한국에서 어떤 경력을 쌓게 될지, 또는 그분 손을 거쳐서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할지에 대한 궁금증, 관심, 기대가 비슷한 수준의 세명의 투수 기록을 정리하고 싶어진 이유 였습니다.
원래 어떤 투수였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이 정도네요. 미국에서의 플레이를 직접 볼 방법이 없으니...
혹 비슷한 관심 있으신 분 참고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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