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0 어떤 메이저리거의 "흔한" 출산휴가 뉴욕 메츠의 2루수 다니엘 머피는 2014년 시즌 개막전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출산을 앞둔 아내 곁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한 라디오방송 진행하는 호된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개막전을 빼먹는 것은 메이저리거답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비난에 동조하는 사람보다는 정신나간 소리라고 욕하는 쪽의 여론이 휠씬 강했습니다. 메이저리거의 출산휴가(보통 출산휴가는 maternity leave 라고 쓰지만 MLB 선수들은 일단 다 남자이기 때문에 paternity leave 라고 씁니다. 해서 출산휴가가 아니라 아빠휴가 라고 하는게 더 맞을수도 있겠습니다.) 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콜비 루이스가 “공식적인” 출산휴가를 사용한 첫번째.. 2015. 7. 22. 수비범위 추정지표 실험 - 정근우, 최정, 오지환은 정말 수비범위가 넓은가? 수비지표 중에서, 레인지팩터(RF)라는게 있습니다. 빌제임스가 만들었습니다. 9이닝 기준, 몇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는지 측정합니다. 2루수가 9이닝 동안 땅볼을 4개 잡아서 1루 송구 아웃시켰고, 플라이아웃을 2개 잡아서 아웃시키면 이 선수의 레인지팩터는 6 입니다. 레인지 팩터는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RF = (PO + AO - E) / 수비이닝 * 9 야수가 9이닝 기준 27개의 아웃카운트 중 자살(PO)와 보살(AO)을 통해 몇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는지를 측정합니다. 더 많은 타구를 처리한 야수가 더 넓은 수비범위를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개연성에도 불구하고, 레인지팩터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것처럼) 수비범위를 측정하는 지표라기보다는 결과적인 수비관여도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다음과 같.. 2015. 7. 20. "최적 타순"에 관한 통계적 기준 - 라인업 놀이를 위한 세이버메트릭스 가이드 야구의 매력 중 상당부분이 “전략게임”에 있는 바, 내 맘대로 감독 노릇하며 즐기는 라인업 놀이야 말로 “팬질” 중의 “팬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방대한 야구통계에 기반한 각종 데이터를 첨가하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네요. 세이버메트릭스 또는 최근의 야구통계를 고려했을 때, 1번부터 9번까지의 최적 라인업에 대한 통계적 기준에 대해서입니다. 리드오프 - 닥치고 출루 “1번타자는 단지 1회에 처음 등장하는 타자일 뿐이다.”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1번타자는 다른 타순의 타자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휠씬 더 많이 이닝 선두타자로 나오고 휠씬 더 자주 주자없음 타석에 섭니다. 전체 이닝 중 1번타자가 선두타자로 나오는 비율은 21% 정도이고 다른 타자들은 평균 10% 미만입니다. .. 2015. 7. 15. "메가트윈스포" 방전현상은 정말 있을까? - 다득점 경기 후유증에 대한 통계 야구팬 입장에서 응원팀이 화력 폭발로 다득점 경기를 하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좀 아껴서 다음 경기에 쓰면 안될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왠지 에너지가 과도하게 방전되서 다음 경기에는 빈타에 허덕일 것 같은 걱정도 듭니다. 이런 것을 “메가트윈스포 신드롬(?)"이라 하는데, 유래는 어떤 팀이 지독한 암흑기에 빠져있던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메가트윈스포"의 유래 엘지트윈스는 6월20일 롯데전 부터 시작해서 5경기동안 1점, 3점, 0점, 2점, 1점씩 득점하고 있었습니다. 경기당 1.5점도 안되는 득점력이었습니다. 그러다가 6월26일 삼성전에서 뜬금없이 대폭발을 일으키며 20:1 대승을 거둡니다. 홈런 3개 포함 21안타로 상대팀 마운드를 두들겼습니다. 그리고 다음 경기부터 다시 침.. 2015. 7. 13. 루카스 하렐에게 다시 찾아온, 마법의 6윌 엘지트윈스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그는 7월8일 롯데전에서 완봉에 가까운 피칭을 했습니다. 8회 2사까지 실점없이 3피안타, 3볼넷만 허용했고 12개의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6월 이전까지 ERA 6.05 인 것과 비교하면 6월 이후 성적은 ERA 2.04 이고 9이닝당 탈삼진이 9.2개 입니다. 이닝당 1개 이상이 탈삼진을 잡아냈다는 뜻인데, KBO의 규정이닝 투수 중 밴헤캔과 차우찬 2명만 9개 이상의 SO/9 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즌 전체 루카스의 SO9은 8.4개 입니다) 6월26일 NC전 이후 3경기만 놓고 보면 좀더 극적입니다. 19 ⅔ 이닝동안 허용자책점은 2점 뿐이며, ERA 0.92 BB9 5.5 SO9 10.1 H9 5.5 입니다. 그런데 루카스 하렐이 .. 2015. 7. 9. 메이저리그 홈충돌 규정(Rule 7.13) 적용사례 영상 약간 오해되고 있는 것과 달리 2014년부터 MLB에서 적용하기 시작한 홈충돌 관련 규정 Rule 7.13 Collisions at home plate 는 포수의 블로킹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주자의 태클을 제한하는 것이 더 우선되는 의도입니다. 포수의 블로킹에 대해서는 이전 규정보다 오히려 좀더 유연해진 면도 있습니다. 규정이 적용된 이후, 포수가 공을 떨어뜨리는 것을 유도해서 세이프판정을 받으려던 주자의 태클은 거의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어깨, 팔꿈치, 손을 사용할 경우 거의 무조건 아웃판정을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논란은 포수의 블로킹 허용범위가 어디까지냐 였습니다. 초기에는 MLB의 심판원들도 헷갈렸습니다. 충분히 정상적으로 보이는 포수의 수비에 대해서도 규정위반으로 주자 세이프를 선언하.. 2015. 7. 8. 홈충돌(collisions at home plate)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해법 - 개정규약 Rule 7.13에 대한 정확한 이해 . 야구장에서 가장 핫한 곳은 득점을 노리고 질주하는 주자와 그것을 막으려는 중무장(?) 포수가 충돌하는 홈플레이트입니다. 그로 인한 부상도 종종 있고, 부상까지는 가지 않아도 아슬아슬한 장면은 늘 생겨납니다. 논란도 끊이지 않습니다. 대체로는 포수가 대상이 됩니다. 동업자 정신을 잃은 무리한 플레이라는 지적입니다. 3년 전이라면 “블로킹도 경기의 일부다”라는 쪽의 주장이 좀 더 우세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다 그렇게 해”라고 하면 거의 논쟁의 승부가 갈리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대편에서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데…”라고 말해봐야 좀 궁색하게 들렸습니다. 소위 "본토"에서 그렇게 한다는데 딱히 더 할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MLB에서 시작된 변화 그런데 사정이 좀 달라졌습니다. MLB에서 홈충돌방지에 대한 규정을.. 2015. 7. 6. 연봉조정신청의 메이저리그식 발상 - 사과 하나를 나누어 먹는 더 현명한 방법 저에게는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위로는 한두살 터울로 누나 둘. 대략 그 즈음 평범한(?) 사이즈의 4남매 가족입니다. 고만고만한 터울의 아이들 넷이 북적거리면 뭐든 경쟁이 만만치 않아집니다. 특히 한살 터울 남자형제의 먹을 것 다툼은 어지간한게 당연하겠죠. 사과 한개, 케익 한조각, 아이스크림 한사발, 빵 한덩이를 동생과 둘이 나눠 먹을 일이 꽤있었는데 누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먹나 신경전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한살 터울 형제 사이의 규칙은 지극히 명쾌하고 또 합리적이었습니다. 첫째, 둘은 최대한 같은 크기로 먹을 것을 나눈다. 둘째, 다만 형이 아주 약간 더 갖게 되는 것은 서로 인정한다. 문제는 이것을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무엇이며 쌍방의 이해관계자가 어떻게 갈등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2015. 7. 6. KBO 14시즌의 기대득점과 득점가치 계산, 그리고 한국의 세이버메트릭스 기대득점(RunExpectancy)과 득점가치(RunValues)는 2007년 톰탱고와 그의 동료들이 쓴 책, theBook 을 통해 발표되었고 이후 거의 모든 세이버메트릭스 지표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타격메트릭스 wOBA가 기대득점, 득점가치 모델 위에서 디자인된 것이고, 공격WAR 역시 wOBA 베이스로 계산하는 wRAA, wRC를 이용해서 계산하기 때문에 역시 득점가치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지표입니다. FIP를 좀더 정교하게 개선한 피칭메트릭스 xFIP 도 마찬가지입니다. 희생번트나 도루의 효율성을 계산하는 것도 --- 예를들어 희생번트 가능 상황인 무사1루의 기대득점과 이후 상황인 1사2루의 기대득점을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도루 이외의 주루플레이에도 적용될 수 있는데 주자1.. 2015. 6. 30. 어떤 투수는 "맞춰잡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STATCAST 가 첸웨인에게서 발견한 것 오랬동안 세이버메트릭스는, "배트에 맞고 인플레이된 타구의 결과(BABIP)"는 투수의 책임이 아니라는 이론을 지지해왔습니다. 그것은 운과 수비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좀더 엄격한 통계적 분석을 통해 그 안에 포함된 투수의 영향을 주목하는 입장도 있긴 하지만 BABIP은 투수와 무관하다는 이론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FIP 같은 지표는 ERA보다 휠신 더 신뢰할 만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TTOs(Three True Outcomes)라는 표현 그대로, 삼진, 볼넷, 홈런 이 세가지 스탯만 투수에게 중요하고 "진짜"이기 때문에 --- 투수와 타자의 대결에서 만들어지는 타구(batted ball in play)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혹시 누군가가 "어떤 투수는 빚맞은.. 2015. 6. 29. 야구에는 9종류의 3점홈런이 있고, 그중 히메네즈가 친 것이 가장 가치있는 홈런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에 동의하며 야구 또한 그렇다고 생각하신다면, 통계와 숫자가 머리 아프기도 하지만 야구을 좀더 즐기는데 이롭다고 생각하신다면 --- 다른 것은 몰라도 [기대득점]이란 것은 기억해 두시는게 좋습니다. 야구라는 경기는 한없이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게 있습니다. 어떤 플레이든지 결국 3가지의 아웃카운트와 8종류의 주자상태(없음,1루,2루,3루,12루,13루,23루,123루)의 조합인 3*8=24개의 base/out 상황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 경기는 팀당 40번에서 50번 정도의 24base/out states 의 연결로 만들어집니다. 화학에 주기율표가 있다면 야구에는 [기대득점]표가 있다 [기대득점]이란 24 base/out states가.. 2015. 6. 28. LG와 롯데 투수들이 좀 불운한 이유 - 팀별 승패요인 분석 WFA 팀의 전력은 보통 득점과 실점으로 드러납니다. 득점은 100% 타자의 몫이라고 해도 좋지만 실점은 좀 다릅니다. 그럼에도 보통 팀실점에 대한 책임은 투수들에게 돌아가곤 합니다. 물론 잘할 때는 수비수의 몫까지 투수들의 기여로 인식되는 면도 있습니다. 피타고리안 승률 모델을 포함해서, 몇가지 세이버메트릭스의 분석모델과 통계적으로 계산된 개별 플레이의 득점효과 가중치(득점가치)를 이용하면, 팀 승수를 구성하는 요인들의 측정이 가능합니다. WFA: Wins-Factor Analysis 다음은 지난주까지 시즌 47% 정도가 소화된 시점에서 10개팀의 5할대비 +승수에 대한 요인별 기여도 입니다. 데이터 - [승리]를 만드는 4가지 방법 http://baseball-in-play.com/209 WFA(Win-Fa.. 2015. 6. 22.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