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0 "별존"은 정말 있을까 - KBO2015 스트라이크 판정의 기준 별존은 정말 있을까? 야구규칙에 의하면 스트라이크 존은 ‘타자 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하는 홈베이스 상공을 말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정사각형의 단면을 가졌겠지만 실제로는 좀 다르다. 2015시즌부터 잠실과 목동 구장에 설치된 투구궤적 측정장비 트랙맨은(TrackMan) 에서 공이 홈플레이트 상공을 지나는 정확한 위치를 잡아낸다. 이를 근거로 실제 스트라이크 존을 그리면 다음과 같이 된다. (166경기 대상) 회색으로 그려진 사각형이 비교를 위해 임의로 그린 스트라이크존인데 가로는 홈플레이트 폭 17인치(43.2cm) 양쪽 끝에 공 반개 크기인 3.5cm 를 각각 더한 것이고 세로는 평균적인 타자의 키를 고려한 것이다. (눈금 .. 2016. 1. 6. NC가 박석민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 최근 2년 동안 NC다이노스의 거의 유일한 취약 포지션은 3루였습니다.(wRAA기준. 9이닝당 득점 5.0으로 조정) 테임즈의 1루는 말할 것도 없고, 2루는 14년에 비해 보강되어 대략 리그 평균을 휠씬 웃도는 득점생산성을 가졌으며 유격수는 -22.5점으로 다소 나쁘긴하지만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이다보니 리그평균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일 뿐입니다. 포수와 좌익수가 리그평균보다 좀 쳐지긴 하지만 어차피 모든 포지션에서 강세일 수는 없으니 그냥 접어둘만 했습니다. 그런데 14년 15년 모두 3루가 유독 문제였습니다. 14년 -24점, 15년 -26점입니다. 3루수의 리그평균은 15년에 +2.3점이었습니다. NC는 3루수 공격력에서 리그평균보다 28점 정도 손해를 봤습니다. NC의 팀 순위는 2위였지만 3루수.. 2015. 12. 7. 새로운 데이터, 새로운 세이버메트릭스 투수의 릴리즈포인트와 공의 궤적을 추적하는 PitchFX 데이터라는 것이 세상에 나타나자 세이버메트리션들은 격한 환호를 보냈습니다. 첫 선을 보인 것은 MLB 2006 플레이오프 부터 였을 겁니다. 2000년대는 세이버메트릭스의 황금기라고 해도 좋은 시기였습니다. 2001년 보로스맥크라켄의 DIPS혁명은 타격 분야에 비해 다소 정체상태였던 피칭 이론의 급격한 발전을 추동하며 새로운 10년을 열었고, 2006년 톰탱고의 theBook 이 기대득점(RunExpectancy) 모델을 기반으로 득점가치(RunValue) 승리확율(WPA)로 확장되는 일련의 거대통합이론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은 정말 거칠 것이 없어보였습니다. 그 사이 변방의 기행 또는 호사처럼 보였던 세이버메트릭스는 오클랜드의 머니볼 신화를 계기.. 2015. 12. 1. 김태균은 좋은 4번타자인가? 한화 김태균은 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다. 복귀 첫해인 12년에는 타율1위(0.365) 13년에는 5위(0.319) 14년에는MVP 서건창 다음으로 2위(0.365)였다. 장타율도 모자랄게 없었다. 12년 리그 4위(0.536)를 시작으로 3년동안 탑10을 벗어난 적이 없다. 출루율이야말로 김태균의 독보적인 분야다. 3시즌 연속 출루율 1위였고 15년에도 테임즈의 괴물모드만 아니었다면 4연속 1위를 차지했을 것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종합한 OPS 역시 당연히 최상위권인데 1위-4위-5위-5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종종 논란에 시달린다. 홈런과 타점이 적다는 이유다. 부동의 4번타자 임에도 화끈한 한방이 아니라 꾸준한 안타와 출루가 두드러지는 그의 성향은 좀 갑갑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게.. 2015. 11. 26. 황재균을 얼마나 팔면 롯데에게 이익일까? 포스팅 신청이 도전인가? 한때는, 야구선수의 해외진출이 조국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일탈이었고, 또 한때는 국위선양을 겸한 신성한 도전이었지만 이젠 둘 다 아니다. 그저 자신을 위한 "이직"일 뿐이다. 폄훼할 것도 미화할 것도 없는 그저 비즈니스다. 포스팅신청은 기본적으로 구단의 권리다. 계약기간이 남은 선수에 대한 '보유권'을 돈받고 파는 상행위다. 그걸 두고 앞길을 막니 마니 논하는것은 좀 우스운 일이다. 적은 포스팅금액만 받고 보유권을 풀어달라 선수가 고집하는 것도 넌센스다. 그나마 요사이 이런 경향은 좀 덜해졌다. 그럼에도 롯데가 손아섭에게 포스팅 우선권을 준 것은 여전히 비즈니스가 아니라 명분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황재균보다 서비스 타임이 좀더 남아있고 FA자격을 얻었을 때 .. 2015. 11. 24. 구종가치(PitchValue) - 구위가 좋은 공이란? 야구를 보며 “구위가 좋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런데 “구위”란 뭘까요?구속이 빠르다고 무조건 구위가 좋다 할 수는 없을겁니다. 공의 움직임 또는 볼끝이 구위라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구속=구위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더 낫지만 불분명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공의 움직임 = 구위 라고 말하는 것이 의미있는 정의가 되고 그것을 통해 투수 또는 투구를 평가하려면 다음 3가지가 성립해야 합니다. 1) 공의 무브먼트가 좋으면 타자 상대로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2) 공의 무브먼트를 측정할 기준이 있어야 한다. 3) 2번의 기준을 가지고 실제로 그 양을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 한다. 이런 전체가 성립하지 못하면 “구위=무브먼트”라고 말하는 것은 “구위=구속”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오히려 못합니다. .. 2015. 11. 18.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려면 긴 시간이 걸린다. 이 글을 쓴 것은 지난 6월이었습니다. 그 후로 반년이 더 지났지만 저는 지금 다시 쓴다 해도 이와 같은 글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선견지명이라 자랑할 일일까요? 설마요. 결정적 변화가 없다면 KBO는 당분간 엘롯기 vs NC+넥센 의 전통의 삽질 팀들과 신흥 급성장팀의 대비로 묘사되어야 할지 모른다는 우울함이 덥쳐옵니다. "이제 왕은 없다. 그리고 왕이 이 모욕에 사과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왕은 없으리라."권능왕에게 모욕당한 키탈저 사냥꾼이 남긴 말 그들은 왕을 잃고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왕이 사과하지 않으면 왕은 돌아오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미 왕이 없으니 사과할 수 있는 왕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 말은 모순입니다. 좀더 정확히 모순의 힘을 빌은 저주 였습니다. 수백년 전 (아니면 수천년 전일 수.. 2015. 11. 16. 메츠의 투수교체 타이밍을 세이버메트릭스로 디스한다면 캔자스시티가 보여준 "역전의 명수" 모드에 대한 칭송이 자자합니다. 하지만 패배한 팀에게는 두고두고 잊지못할 끔찍한 기억으로 남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최종전은 9회초까지 2-0으로 앞서다가 허용한 역전패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럴 때 감독의 투수교체 타이밍 같은게 도마 위에 오릅니다. 메츠의 선발투수 맷 하비는 8회말까지 4안타 1볼넷으로 잘 던지고 있었고 그 안타 4개 조차 모두 단타였습니다. 1회 2사 후의 도루허용을 제외하고는 득점은 커녕 2루 진루조차 허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선택지는 2가지 였습니다. 투구수 101개인 언터처블 모드의 선발투수를 끌고 가느냐 아니면 클로저 파밀리아를 올리느냐. 감독은 전자를 택했고 결과는 볼넷-도루-2루타 허용 후 아웃카운트 잡지 못하고 강판되었습니다. .. 2015. 11. 6. 빠던과 불문율에 대해 한 메이저리거가 도미니카에서 겪은 일 foxsports.com 에 예전에 실렸던 John Baker 의 글입니다. 배트플립이나 불문율에서 금기시하는 과도한 세레모니에 대한 흥미있는 시각입니다. 특히 바깥 사람이 아니라 현역 메이저리거(2014년까지)였던 선수의 이야기라는 점이 더 그렇습니다. Playing The Right Way? http://www.foxsports.com/mlb/just-a-bit-outside/story/playing-baseball-right-way-depends-three-factors-when-who-where-061615 존 베이커는 캘리포니아 출신이고 드래프트 4라운드로 오클랜드에 지명되면서 프로선수가 되었고 33살이었던 지난 14시즌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백업포수로 뛰며 208타석에 나왔습니다. 나는 전직 프.. 2015. 11. 2. 한국프로야구의 머니볼은 언제 시작될까? 머니볼이라 명명된 야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아주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빌리빈이 오클랜드의 단장이 된 것이 1997년이고 기적같은 20연승을 기록하며 신화의 가장 화려한 순간을 빚어낸 것이 2002년의 일이다. 그후 머니볼의 이론적 기반인 세이버메트릭스는 메이저리그의 놀라운 혁신을 주도했다. ESPN은 올해 초, 세이버메트릭스, 바이오메트릭스 등의 데이터 분석 성향과 투자를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을 올인(All-In)에서부터 불신(nonbelievers) 까지 5단계로 분류한 적이 있다. 정규시즌을 모두 마친 시점에서 각 팀의 성적은 어땠을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가진 데이터-드리븐 성향의 차이는 실제로 팀 성적에 영향을 주고 있을까? (ESPN에서 사용했던 표현은 “the great analyti.. 2015. 10. 28. 2015시즌 10개팀 승수요인 분석(WFA) 2015년 10월26일 현재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립니다. 가을야구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뜻이며 또 2팀은 제외한 나머지 8팀의 야구는 이미 끝났다는 뜻도 됩니다. 틈틈히 올렸던 각 팀의 승리요인분석(WFA) 최종편입니다. 지난해도 비슷하긴 했지만 올시즌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상위권 팀은 공통적으로 공격력이 강했다는 점입니다. 엘지트윈스는 팀 ERA 2위를 하고도 전체 순위 9위로 밀려났습니다.WFA 기준으로 투수력이 리그평균 이하인 두산, 넥센은 정규리그 3위,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15시즌의 전체 순위는 거의 팀 공격력 순위와 일치했습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속설은 애당초 사실과는 좀 다릅니다. 공격력과 수비/투수력은 50:50 정도의 비중으로 승패에 관여합니다. 그럼에도 올 시즌의.. 2015. 10. 26. 2015시즌 10개팀 타선분석 : 득점전환 by 득점기회 야구에서 득점에 관한 가장 중요한 규칙은, "1) 3개의 아웃카운트 이내에 2) 출루1개 + 진루3개 를 얻어야 득점한다" 입니다. 더 효율적인 배팅라인업이란 위의 2가지 조건을 최대한 잘 이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무엇이 최선이냐에 대해 한가지 정답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체로 다음의 몇가지 원칙은 대략 말해볼 수 있습니다. 1) 잘치는 타자들을 타순의 앞쪽에 모아둔다. 9명의 타자 모두가 똑같은 수준의 공격력을 가질 수는 없기 때문에 이왕이면 잘치는 타자는 앞에 모아둡니다. 1번타자부터 타석에 서기 때문에 경기 동안 한번이라도 더 타석에 선다는 잇점도 있고 또 3번의 아웃카운트 안에 4개이 진루를 만들어야 득점하기 때문에 흩어져 있는 것보다는 몰려 있는게 더 낫기 때문입니다. 2) 출루율이 높은 .. 2015. 10. 19.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