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메트릭스63 [베이스볼인플레이] 외국인 투수 선택, 강속구냐 제구력이냐 [베이스볼인플레이]외국인 투수 선택, 강속구냐 제구력이냐일간스포츠 2017.01.10 KBO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앞 두 자리는 대개 외국인 선수 몫이다.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은 당연하다. 화려한 경력, 좋은 기록을 가진 투수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몸값도 비싸다. 게다가 '스펙'이 늘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믿었던 투수가 실패하면 '안국 야구 적응'이라는 문제가 거론된다. '적응'이란 여러가지를 포함한다. 문화적 차이도 있지만, 리그의 기술적·전략적 특성에 따른 차이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큰 키와 높은 릴리스포인트는 미국 야구에서 흔하고 평범하지만, KBO리그에서는 희소하고 까다로운 특징이 될 수 있다. 이런 상성 차이로 실력이 비슷한 경우라도 KBO리그 타자에게 더 강하거.. 2018. 1. 18. 타고투저, 투수들은 도망가지 않았다 [베이스볼인플레이] 타고투저, 투수들은 도망가지 않았다일간스포츠 2016.12.27 '역대급' 타고시즌이 3년째 이어졌다. ‘타고(打高)’란 다른 말로 ‘투저(投低)’다. 그러다보니 과거보다 투수 수준이 떨어졌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정은 이르다.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의 실력이 그대로여도 환경에 따라 타율이 높아지고 홈런이 늘어나고 득점이 많아질 수 있다. 공과 배트의 반발력, 외야펜스 거리, 파울지역의 넓이, 스트라이크존의 크기 등은 타고투저, 투고타저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11~2013년은 타고가 아니라 투고의 3시즌이었다. 투고 3년과 이후 타고 3년을 비교하면 인플레이타율(BABIP)이 0.307에서 0.329로 높아졌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5명 중 40명이 .. 2018. 1. 17. 외국인 선수 영입, '블루오션'을 찾아라 [베이스볼인플레이]외국인 선수 영입, '블루오션'을 찾아라일간스포츠 2016.12.20 KBO 리그는 출범 17년째인 1998년부터 외국인 선수를 받아들였다. 원년인 1936년부터 외국인 선수가 뛰었던 일본 프로야구에 비해 늦다. 그런 만큼 한국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는 낯설다. 한국 프로구단은 외국인 타자에게 중심타선에서 홈런을 많이 쳐 줄 수 있는 거포 역할을 기대했다.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은 외야수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1루수나 지명타자였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시즌 동안엔 외국인 타자가 없었다. 모든 팀이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였던 두 명을 모두 투수로 채웠다. 2010년 이후 유일하게 '타고투저'가 두드러졌던 시즌이 2012년이라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KBO 리그 감독들.. 2018. 1. 16. 역대 타고투저, 이유는 각각이었다 [베이스볼인플레이]역대 타고투저, 이유는 각각이었다일간스포츠 2016년11월25일 2016년 KBO리그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타고투저'다. 10개 구단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5.61점이다. 역대 최고였던 2014년(5.62점)에 이어 2위다. 역대 3위 시즌인 1999년의 5.38점과는 꽤 차이가 있다. 타고투저와 투고타저를 가르는 기준이 대략 경기당 4.5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타자들의 시대'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올시즌을 앞두고 스트라이크존을 좁히는 등 타고 완화를 위한 시도를 했다. 시즌 초만 해도 노력은 효과가 있는 듯 보였다. 4월말까지 118경기 평균득점은 4.84점이었다. 2014년(5.25점)과 2015년(5.06점)에 비해 확실히 떨어졌다. 하지만 5월이 넘어가면서 야구장은 다시.. 2018. 1. 14. '미친 선수'는 가을한정판 상품일까? [베이스볼인플레이]'미친 선수'는 가을한정판 상품일까?일간스포츠 2016.11.01 ‘미친 선수’는 가을야구의 대표적 클리셰다.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선수가 3안타를 때려내거나, 결정적인 홈런 한 방을 날린다. 그리고 "역시 포스트시즌엔 '미친 선수'가 나와야 이긴다"는 말이 따라붙는다. 이 '미친 선수'의 정체는 과연 뭘까. 가을이란 계절의 특이종일까, 아니면 다른 무엇일까. 2015년 한국시리즈(KS)는 확실히 '미친 선수'의 무대였다. 두산 정수빈은 KS 5경기 동안 17타석(14타수)에서 타율 0.571 OPS(출루율+장타율) 1.647을 기록하며 두산의 우승을 이끌었다. 시리즈 MVP도 그의 차지였다. 정규시즌 정수빈의 OPS는 0.752였다. 플레이오프(PO)는 약간 달랐다. 시리즈 최고 타자는.. 2018. 1. 13. '에이스 저격수' 박석민이 이끈 승리 - 16PS [비주얼캐스트] '에이스 저격수' 박석민이 이끈 승리네이버 2016.10.26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에서 NC다이노스가 이겼다. 이 과정 여러군데에 결정적 승부처가 있었다. 1차전을 허망한 역전패로 내준 엘지트윈스는 2차전 반격의 카드로 선발투수 허프를 내세웠다. 정규시즌 후반에도 그랬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허프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1차전 불의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흐름이 쉽게 기울지 않았던 것은 그의 존재 때문이었다. 허프의 견고한 피칭은 예상대로였다. 그걸 무너뜨린 것이 박석민의 한방이었다. 큰 의미없어 보였던 테임즈의 볼넷 출루 이후 불리한 볼카운트에 먼저 몰렸음에도 6구째 몸쪽 공을 그림처럼 걷어올려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4차전 자체가 다시 승부처였다. 경기 내용이야.. 2018. 1. 11. 포스트시즌에서 희생번트를 대야 할까? [베이스볼인플레이]포스트시즌에서 희생번트를 대야 할까?일간스포츠 입력 2016.10.24 2016년 KBO 리그의 대세는 빅볼이다. 올해 경기당 희생번트 숫자는 홈·원정팀 합쳐서 0.9개다. 경기당 1개 미만 수치는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는 양상이 좀 다르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PO) 4경기에서 10개가 나왔다. 그리고 PO에선 1·2차전까지 희생번트 5개가 기록됐다. 총 8경기에서 경기당 1.9개다. 무사에 주자가 출루하면 주저없이 번트사인이 나온다. '경기 중요도'가 높으니 당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모순이다. 정규 시즌이든 포스트시즌이든 승리는 더 많은 득점이거나 더 적은 실점의 결과다. 번트보다 강공이 더 많은.. 2018. 1. 10. “왜 KBO리그 구단은 데이터 활용에 소극적입니까?” [베이스볼인플레이] “왜 KBO리그 구단은 데이터 활용에 소극적입니까?”일간스포츠 2016.09.29 미국은 '야구통계'의 천국이다. 야구 팬의 상상을 뛰어넘는 세밀하고 방대한 데이터가 공개돼 있다. 타율, 홈런, 타점 등 고전적인 기록은 논할 바도 아니다. 야수의 수비범위나 송구능력, 타구방향 등은 이제 기본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mlb.com)가 2007년 '피치FX'를 도입한 이후 구종, 투구궤적, 스트라이크존 통과위치 등 정보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2015년 스탯캐스트(STATCAST)를 공식 런칭했다. 이젠 타구속도와 각도, 수비수의 반응시간, 주자의 주루속도 등도 측정되고 대중에 공개된다. 야구의 많은 것이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아닌 객관적이고 명료한 숫자로 표현.. 2018. 1. 9. SK의 저득점, 홈런에는 죄가 없다 [베이스볼인플레이]SK의 저득점, 홈런에는 죄가 없다일간스포츠 2016-09-20 2016년 SK 와이번스는 홈런의 팀이다. 거의 시즌 내내 팀 홈런 순위 1위를 달렸다. 득점에서 홈런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41%다. 올해뿐 아니라 2010년 이후 모든 팀 중에서 1위다. 2010년 롯데가 40%로, 근소한 차이로 2위다. 결과는 좀 다르다. 2010년 제리 로이스터의 롯데는 ‘닥치고 공격' 또는 '노피어’ 야구의 아이콘이었고, 팀 득점 1위 팀이었다. 그런데 2016년 SK는 kt를 제외하면 팀 득점이 리그에서 최하위다. 흔히 거론되는 게 ‘공격의 연결’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상대는 득점 찬스를 연결하는 팀을 어려워한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으면 진루시켜 안타 없이도 득점을 만들 .. 2018. 1. 8. 풀카운트 승부에 관한 통계적 관찰 [베이스볼인플레이] '풀 카운트' 코너 몰렸다면..슬라이더를 던져라일간스포츠 2016.08.30 3볼 2스트라이크,풀카운트는 그 자체로 승부처다. 야구에서 볼카운트는 투수와 타자가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벌이는 전략싸움이다. 하지만 풀카운트가 되면 결국 피할 곳이 없어진다. '진검 승부'다. 파울로 승부가 연장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볼넷, 삼진, 타격 셋 중 하나의 결과가 나와야 한다. 올해 전체 타석 중 풀카운트 승부 비율은 13.7%다. 전체 볼카운트 중 2-2와 1-2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다. 타석 당 풀카운트 승부비율은 해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연도별 풀카운트 비율은 리그 평균득점과 거의 일치하는 추세를 보인다. 타고시즌에는 풀카운트가 많고 타저시즌에는 적다... 2018. 1. 5. '타고투저' 완화하려면 스트라이크존을 '낮춰라 [베이스볼인플레이] '타고투저' 완화하려면 스트라이크존을 '낮춰라[일간스포츠] 2016.08.19 KBO리그는 몇 년 째 '타자천국·투수지옥'이다. 2014년부터 시작된 타고투저는 올시즌 초반 다소 주춤한 듯 보였다. 하지만 시즌 중반을 넘으며 다시 배트가 불을 뿜었다. 경기당 득점은 역대 최고였던 2014년의 5.6점을 추월할 조짐이다. 화끈한 공격야구는 장점도 있지만 정도를 넘으면 단점이 된다. 경기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투수의 보호와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 바다 건너 미국 메이저리그(ML)에서는 양상이 반대다. 2000년대 들어 경기당 득점이 점점 즐어들더니 급기야 2014년에는 4.07점까지 떨어졌다. 1981년(4.0점) 이후 33년 만에 최저였다. 그들의 고민은 너무 적은 득점이었고, 다양한.. 2018. 1. 4. KBO리그에서 성공하려면 바깥쪽에 던져라 [일간스포츠] 베이스볼인플레이 2016.08.05 메이저리그에 “가족을 생각하면 몸쪽 공을 던지고, 친구를 생각하면 바깥쪽 공을 던져라”라는 격언이 있다. 프로야구 선수가 가족을 먹여살리려면 타자를 아웃시켜야 한다. 투수에게 몸쪽 승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에 온 외국인 투수들에겐 좀 달리 말해야 할 수도 있다. “KBO리그에서 성공하려면 바깥쪽에 던져라.” 스트라이크 존은 야구규칙에 정의돼 있다. "타자 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하는 홈베이스 상공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 스트라이크존은 심판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리그에 따라 차이가 있다.은 2015~2016시즌 투구추적장비로 확인한 KBO리그의 스트라.. 2018. 1. 3.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