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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메트릭스63

투수의 '쿠세'를 잡아내는 것 또는 (미국야구 최신트렌드 관점에서 본) 타자가 투수의 공을 보고 노리는 것에 대해 Watch the on-oing coverage of this year's MLB Playoffs and one of the hot topics with commentators is tipping pitches. During one of the pre-game shows on Fox Sports 1 last week, Alex Rodriguez applauded former teammate Carlos Beltran for his masterful work in discovering wrist/glove angle variations on an opposing pitcher. 진행중인 올시즌 플레이오프를 보다보면, 해설자들에게 나름 핫한 토픽이 '쿠세읽기'tipping pitchers다. FoxSport.. 2019. 10. 22.
기묘했던 1999년. 그리고 FIP의 탄생 보로스 맥크라켄이 How Much Control Do Hurlers Have? 라는 글을 발표한 것은 2001년이다. 그는 흔하디 흔한 대학원생 중 하나였지만 이 글을 통해 야구분석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어놓는다. 그는 타자 배트에 맞아 페어그라운드로 날아간 공이 안타가 될지 아웃이 될지는 --- 투수의 능력이나 책임이 아니라, (거의) 전적으로 운이거나 또는 수비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세이버메트릭스가 막 대중적 관심을 받던 시절이다. 주류 야구계에 대한 영향력은 지금보다 휠씬 약했을지언정 --- 매니아들의 열정과 결기는 오히려 더 뜨거웠다. 사람들을 그의 주장을 '미쳤다'고 일축했다. 안타를 억제하는 것이 투수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고 역할인데 --- 리그 최고의 투수나 평균이하의 투수나 안타억제능력이.. 2019. 9. 21.
로봇심판, 기계판정 실험 - 아틀란틱리그 MLB가 지원하는 아틀락틱리그의 실험이 생각보다 속도를 냈다. 지난 7월11일 올스타게임에서 트랙맨시스템을 이용한 완전한 기계판정이 실행되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전해진 영상을 본 후 반응의 주류는 "뭐야. 기계가 완전 정확하게 하는거 아니었어? 사람보다 잘하는거 맞아?" 쯤. 당연하다. 애당초 기계판정에 대한 과한 기대가 잘못된 것이다. 근데, 왜 이상해보이냐, 왜 잘 못하느냐를 따져보면 의미있는 맥락이 있다. 기계가 투수가 던진 공을 추적하는 능력은, 실제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만큼은 아닐지몰라도 --- 꽤 정확하다. 물론 모든 기계가 다 그렇듯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온도에 따라 습도에 따라 경기장 조건에 따라 park-to-park, day-by-day 캘리브레이션 같은게 많이 영향을 준다. .. 2019. 8. 5.
한선태의 퓨처스 20이닝 25살 짜리 프로 1년차 투수의 퓨처스리그 성적이 다음과 같다. 16경기 20이닝 ERA0.450 SO9 8.1 BB9 1.8 H9 6.75 HR9 0.0 아직 20이닝 뿐이지만 꽤 좋은 성적이다. 1군에서 잘던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지켜볼만한 유망주라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런데 이 투수는 변화구에 서툴다고 한다. 그렇다면 속구만 가지고 저 성적을 냈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정보를 종합했을 때 어떤 평가를 내리는게 합리적일까. 1) 경기경험도 별로 없는 1년 투수가 속구만 갖고 저정도 성적을 냈으니 어마어마한 포텐을 갖고 있다. 2) 구종이 단조롭고 1군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저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저 미지수일 뿐이다. 일단 한선태 사례에서는 1번보다 2번에 가깝다. 그가 비선출이 아.. 2019. 8. 1.
AI, 오픈소스 - 세이버메트릭스가 세상을 먹어치운 비결 [뻘글] 손정의 회장이 문재인대통령을 만나 했다는 조언이 흥미로웠다. 3가지. AI, AI, AI 그가 한국대통령에게 조언을 한 것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에 안 일이지만) 97년 금융위기 직후인 98년 김대중대통령을 만나 --- 미래의 먹거리에 대해 3가지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 셋이 브로드밴드, 브로드밴드, 브로드밴드. 그것 하나만으로 모든게 설명될리는 없지만 어쨌든 --- 그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망)는 한국의 IT산업, 좀더 넓게 보면, 온라인게임, 대중음악, 웹툰 등 컨텐츠산업 전체에 강력한 이니셔티브가 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에 AI, AI, AI. 의.미.심.장. 그런데 AI를 어떻게 활성화하지? 브로드밴드는 어떻게 하는지 대략 각이 나온다. 땅 파고 전신주 세우고 선로 깐다. 연결.. 2019. 7. 23.
야구를 바꾼 o개의 방정식? 이언 스튜어트가 쓴 [세상을 바꾼 17개의 방정식 - 17 Equations That Changed The World.] 이란 책이 있습니다. 피타고라스정리, 로그, 뉴튼의 중력법칙, 정규분포 같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력적인 주제입니다. 갑자기 [야구를 바꾼 10가지 방정식] 같은 시리즈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는 역시 이거죠. RunCreated = TB * OB / PA 이 단순한 식은 엄청 복잡하게 계산하는 wrc 같은 것과 비교해도, 놀랄만큼 정확합니다. 다음은 fip = bb*3 - so*2 + hr*13 + 3.2 일까요? battingAvg = H / (pa-bb-hbp-sac-sf) 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타석수로 나누는게 아니라 거기서 bb h.. 2019. 7. 18.
환타지리그를 현실에서 해보기 : The Only Rule Is It Has To Work [2017년 6월9일 - Facebook] 2주전에 주문한 책 [The Only Rule Is It Has To Work]가 도착했습니다. 벤 린드버그와 샘 밀러라는 두명의 세이버메트리션이 독립리그 구단 하나를 직접 운영하는 이야기입니다. "궁극의 환타지베이스볼게임"이라 할 수 있죠. 소재 자체가 워낙에 섹시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도입부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첫장면은 Paul Hvozdovic 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동네에서 야구 제일 잘하던 소년이었고 메이저리거를 꿈꿨고 그러나 프로팀에게 지명받지 못했고 빅리그에서 7단계가 낮은 레벨의 독립리그에서 뛰는 투수입니다. 그리고 방금 방출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는 야구를 접고 다른 일을 찾아보려 합니다. 그런 그에게 계약제안이 옵니다. 그가 사는 동네서 20.. 2018. 11. 20.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관념은 왜 생겼을까?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관념은 왜 생겼을까?" 경기에서 타자의 역할(득점)과 투수-수비의 역할(실점억제)는 당연히 동등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물론, 각 경기 득점와 실점의 deviation에 따라 둘 중 하나가 승패결정에는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긴 합니다. 극단적으로 모든 경기에서 실점이 똑같다면, 승패는 결국 득점에 의해 결정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럴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으며 경기를 두 팀이 하기 때문에 논리적 모순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관념이 왜 생겼을까요. (실점억제에서, 타자는 야수 역할도 한다는 요인은 논점과 좀 다른거라 고려하지 않습니다) 1.득점팩터와 실점팩터가 같은 영향을 가졌다고 해도, 한 경기를 선발투수 혼자 다 던지면, 타자역할-투수역할은 같지만.. 2018. 11. 19.
피타고라스승률보다 더 많이 이기는 방법 - KBO리그 피타고리안승률은 재미있는 모델입니다. 현재의 승률과 다소 차이가 날 수도 있는 좀더 객관적인 팀전력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시즌 중반 즈음에 피타고리안 기대승률과 실제 승률 중 시즌 최종 승률과 더 가까운 것이 오히려 실제승률보다 기대승률인 경우도 많습니다. 기대승률 모델의 또다른 의미는, 어떤 경기는 결정적인 한점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하고 또 다른 경기는 10점 이상의 큰 점수차로 지기도 하지만, 100경기 이상의 한시즌 전체를 치르고 나면 결국 득점이 많고 실점이 적은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낸다는 야구의 중요한 본질 하나를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세이버메트릭스 이론은 한타석, 한경기는 랜덤에 좌우되는 면이 많지만 결국 득점력과 실점억제력에 수렴하게 된다는 전제에 바탕을 두고 .. 2018. 11. 2.
태평양을 건넌 플라이볼 혁명 [베이스볼인플레이] 태평양을 건넌 플라이볼 혁명일간스포츠 2017.06.14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한다. 어떤 것이든 환경과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야구의 이론도 그럴 수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뜨거운 이슈는 '플라이볼 혁명'이다. 타자가 더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타구를 띄워야 한다는 의미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도입된 스탯캐스트 기술에서 비롯된 변화다. 레이더 추적 장비로 타구 궤적 추적이 가능해지면서 경험에 기반한 전통적 지식 대신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새로운 지식이 만들어졌다. 전통적으로 메이저리그 타격코치들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선호했다. 그런데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인 발사각 10~15도가 아닌 25~35도 사이 타구가 더 높은 타율, 장타.. 2018. 1. 30.
넓어진 존, 롯데·KIA·SK의 삼색 해결책 [베이스볼인플레이] 넓어진 존, 롯데·KIA·SK의 삼색 해결책일간스포츠 2017.05.08 초구를 건드려 아웃되는 타자는 팬들이 싫어하기 마련이다.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공을 많이 보는 게 무조건 좋지만은 않다. 공을 많이 보면 볼넷으로 출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신 반대급부가 있는데, 삼진도 많이 당한다. KBO 리그에서는 예외적인 타자 한 명(이용규)을 제외하면. 공을 많이 보면서 삼진을 적게 당하는 타자는 찾기 어렵다. 결국 공을 많이 보는 타석 전략에서는 볼넷을 '상대적으로' 늘리고, 삼진을 '상대적으로' 줄이는 게 관건이다. 그런데 올해는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리그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가 늘어났다. 그래서 볼카운드를 길게 끄는 승부의 .. 2018. 1. 26.
박병호를 삼킨 ML 강속구, 황재균은 어떨까 [베이스볼인플레이]박병호를 삼킨 ML 강속구, 황재균은 어떨까일간스포츠 2017.02.07 KBO리그 홈런왕 출신 박병호는 지난 4일 소속팀 미네소타로부터 양도선수로 지명됐다. 그의 미래 앞에는 안개가 드리워져 있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고, 극복하기 어려운 시련으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현재 미네소타는 그의 약점에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미네소타는 14일까지 박병호의 이적이 성사되면 포스팅 비용 1285만 달러를 날릴 수도 있는 선택을 했다. 박병호의 약점이란 결국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을 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KBO리그는 투수들의 빠른공은 메이저리그보다 느리다. 타이밍의 예술인 타격에서 구속 차이는 현실적인 벽이다. 박병호는 여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 2018.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