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2사’ 2루 주자 강민호, 대주자로 교체 해야하나? - 베이스볼인플레이 일간스포츠 2016년 6월22일 야구 통계 분석이 활발해지면서 타자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더 객관적이고, 더 정교하게 발전해왔다. 그런데 타격에 비하면 주루는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 '9명의 이대형과 9명의 이대호로 이뤄진 라인업 중 어디가 강하냐' 같은 논쟁도 가능하다. 타석에서의 생산성과 루상에서의 생산성은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
[베이스볼인플레이] 병살 상황, 투수는 땅볼을 노려야 하나 - 일간스포츠 2016년 6월1일노 아웃이나 원 아웃에 1루에 주자가 있다.수비 팀이 가장 기대하는 결과는 당연히 병살타다. 병살 유도를 위해서는 땅볼 타구가 필수적이다. 애초에 병살타(grounded into double play)라는 용어 자체가 땅볼을 전제로 한다.그렇다면 배터리는 땅볼 유도 확률이 높은 볼배합을 할 것이며, 반대로 타자는 땅볼을 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방송 해설자들은..
[베이스볼인플레이] 제구력, '컨트롤'과 '로케이션'을 왜 구분해야 하나 - 일간스포츠 2016년 5월20일마이클 보우덴(두산)은 ‘제구가 좋은 투수’다. 9이닝 당 내주는 볼넷(BB/9)은 2개가 채 되지 않는다.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1위(1.80)를 달리고 있다.올시즌 KBO리그에서의 BB/9은 1.98개. 지난해 트리플A에서도 2.3개였다. 그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던 투수도 한국에서 뛰고 있다. LG 스캇 코프랜드다. ..
NC는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이었고 LG는 1패를 안는 순간 탈락확정인 한판이었다. 경기결과는 2대1 연장11회 LG의 끝내기 승리. 이쯤되면 짜릿한 명승부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좀 달랐다. 양팀 합쳐 39출루 그러나 3득점이 전부였다.하지만 포스트시즌의 이전 명승부를 연출했던 호수비는 이 경기에서도 빛났다. 게다가 모두 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였다. 실종된 적시타가 아쉽긴 했지만 승부의 균형을 끝까지 붙잡아둔 ‘더 캐치’의 존재감..
플레이오프 마산 라운드에서 NC가 두 경기를 다 잡았다. 1차전은 2점차 열세를 마지막 이닝에 뒤집었고 2차전에서는 2점차 우세를 마지막 이닝까지 지켰다. 양팀 선발투수는 2차전에서도 견고했다. 하지만 그에 맞선 양팀 공격에도 눈여겨 볼 만한 장면이 있다. LG는 5회초 채은성의 2루타와 실책을 더해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양석환이 공 3개 만에 삼진아웃으로 물러났다. 7회 선두타자 히메네스는 3볼 카운트에서 배트를 ..
KBO리그 2005년 이후 정규시즌 경기는 총 6736회다. 같은 기간 선수들과 팬들이 경험한 승리와 패배의 횟수도 같다. 승리는 늘 값지고 패배는 늘 아프지만 어느 한 승부도 같지않고 그 무게 역시 다 다르다.9회말은 특별하다. 마지막 이닝이다. 야구 밖의 세상에서도 이 말을 ‘승부의 마지막 순간’이란 은유로 쓴다. 그런데 모든 경기에 9회말이 있지는 않다. 홈팀이 뒤지고 있을 때만 존재한다. 야구는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9회..
야구는 느슨해보이는 경기다. 3시간 여의 경기 내내 선수들 절반은 그라운드에서 느릿느릿 서성대고 심지어 나머지 절반은 그늘진 곳에 앉아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엘지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 5회초 승부가 그랬다.선취점은 엘지의 몫이었다. 이날의 히어로 김용의가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고 진루타가 된 이천웅의 땅볼과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쉽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1점으로 장담할 수 있는 승부란 야구에 없다. 선발투수 소사는..
*** 일간스포츠 연재했던 칼럼 [베이스볼인플레이] - 2016년 4월 28일http://news.joins.com/article/19951470주자 1루에서 타자는 꼭 밀어쳐야 하는가?'1루 주자 등 뒤로 타구를 보내라'는 야구 격언이 있다. '주자 1루에서 오른손 타자의 밀어치기는 팀 배팅의 기본'이라는 말도 같은 의미다. 몇 가지 장점이 있을 것이다. 우선 병살을 피할 가능성이 커진다. 땅볼 타구 때 1-2루간보다 3-유간 방향이 내야..
박계원 kt 작전 코치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 롯데 3루 코치를 지냈다. 롯데 팬들에게 표적이 됐다. 3루 코치는 3루를 밟은 주자에게 홈으로 뛸지 말지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그가 팔을 돌린 뒤 홈에서 횡사하는 주자가 많았다.짜릿한 득점 순간이 허망하게 끝나는 순간 관중의 분노는 3루 코치에게 향한다. 박 코치도 고충이 있었다. 로이스터는 공격적인 주루를 강조하는 감독. ‘아웃 타이밍’이라고 판단해 팔을 돌리지 않으면 나중에 감독으로부터 ..
*** 일간스포츠 연재했던 칼럼 [베이스볼인플레이] - 2016년 4월 6일 http://news.joins.com/article/19844733이름은 같은 커브다. 하지만 미국 커브와 한국 커브는 다른 공인지도 모른다.올해 KBO리그에 등록된 외국인 투수는 20명이다. 2015년엔 27명이었다. 외국인 투수는 대체로 팀 선발 로테이션에서 상위 순번을 맡는다. 성적도 더 좋다. 이유를 ‘구종’에서 찾아보면 어떨까.2015년 외국인 투수 패스..
[플라이볼혁명]이란 최근 MLB에서 대두된 새로운 트렌드를 지칭합니다. 스탯캐스트 데이터 분석의 영향으로 좀더 높은 발사각이 타구가 더 생산성이 높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여러 선수들이 스윙메카니즘을 "올려치는 방식"으로 조정했고 그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사례 때문입니다. 강하게 공을 띄우는 어퍼컷 스윙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15년-16년 사이에 홈런수가 급증한 타자들 상당수가 타구각이 높아져있기도 합니다. &..
이스라엘의 스콧부첨은 싱글A가 경력의 전부다. 딱히 유망주도 아니다. 드래프트 25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비슷한 또래의 타일러 크리거도 싱글A 소속이긴 하지만 그는 3라운더 짱짱한 유망주다.유일한 특징은, 로스터 28명중 단 한명의 유격수라는 점이었다.그밖의 유격수 후보는 타이 켈리 정도인데, 그는 수비평가가 높은 유틸리티플레이어이고 경찰청 연습경기서는 선발유격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이스볼레러펀스에서 확인해보면 커리어 내내 메이저리그든 마..
각 포지션별 득점기여도 순위 (해당 포지션 수비일 때 타석만 계산)1루 테임즈 484타석 +38.5점구자욱 486타석 +23.1점오재일 439타석 +19.5점* 2위는 의외로 구자욱. 김태균은 1루수 타석이 247타석 뿐2루박경수 442타석 +26.2점서건창 614타석 +22.9점박민우 502타석 +19.1점정근우 645타석 +14.7점* 타석이 더 적은 박경수가 wRAA가 더 높다. 이렇게 보면 좋은 2루수다. 하지만 kt는 백업이 아주 ..
기대득점(RunExpectancy)에 관한 일반적인 사항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십시요.http://baseball-in-play.com/702005년-2014년에 대한 기대득점 데이터는 다음 포스팅에 있습니다.http://baseball-in-play.com/230아래는 2016년 정규시즌 전체경기에 대한 상황별 기대득점입니다.참고로 역시 타고성향이 강했던 2014-15년 평균.을 함께 붙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절대값이 해당 시즌의 리그평..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간단한 확인을 해봤습니다.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1. KBO는 몇해째 극단적인 타고성향을 보이고 있다.2. 스트라이크존을 확인해보니 세로로 좀더 넓은 MLB와 달리 가로로 넓은 특성을 가졌다.3. 그러나 절대 면적으로 비교한다면, 전형적인 투고 성향을 보이는 MLB와 별 차이가 없다.4. 즉 단순히 스트라이크존이 크고 작음이 KBO리그의 타고성향의 주된 이유라고 보기 어렵다.그리하여 하나의 가설을 생각합니다. 세로로 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