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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가 '타고' 현상에 미친 영향 [베이스볼인플레이]외국인 타자가 '타고' 현상에 미친 영향 - 일간스포츠 2016년12월13일 2014시즌부터 시작된 '타고'는 올해도 계속됐다. 꼽을 수 있는 이유는 많다. 어떤 이들은 투수와 타자 사이 불균등한 경기력 요인을 말한다. 또 다른 이들은 스트라이크존이나 공의 반발력 같은 경기력 외적 조건을 말한다. 그런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은 투고에 더 가까웠다. 경기당 득점이 9.06점→8.23점→9.29점이었다. 2012시즌은 심한 투고였고, 2011시즌과 2013시즌도 KBO리그 역대 평균 언저리다. 그런 추세가 2014시즌부터 갑자기 변했다. 투수들의 전반적 수준 하락이 타고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야구에서 득점이란 투수와 타자의 상대적 대결의 결과다. 따라서 다득점을 투수.. 2017. 12. 6.
서캠프, 익스텐션과 체감구속 효과 [베이스볼인플레이]140km공을 144km로 둔갑시키는 서캠프 - 일간스포츠 2016년7월28일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거리는 18.44m다. 투수 손끝을 떠난 공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기까지는 0.4초-0.45초가 걸린다. 타자는 이 짧은 시간 안에, 날아오는 공의 방향, 속도, 구종을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당연하게도 더 '빠른(fast)' 공은 더 '빨리(quickly)' 날아온다. 그래서 강속구는 투수에게 중요한 무기다. 공이 빠를수록 타자가 준비하고 반응할 시간이 그만큼 짧아지기 때문이다. 패스트볼 궤적을 기준으로 할 때 시속 130km 공이 홈플레이트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0.464초, 140km 공은 0.433초, 150km 공은 0.404초가 걸린다. 투수가 영혼을 팔아서라도 얻고 싶어할 .. 2017. 12. 5.
최다 역전패 삼성, 불펜이 약해졌기 때문? [베이스볼인플레이] 최다 역전패 삼성, 불펜이 약해졌기 때문? - 일간스포츠 2016.7.18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역전패가 가장 많은 팀이다. 리드한 상태에서 7회초를 시작해 역전패한 경기가 8번이다. 반면 7회 이후 역전승은 세 번 밖에 없다. 전반기 83경기 중 6회까지 1점이라도 앞선 채 7회를 시작한 적은 35번이다. 리드를 그대로 지켜 승리로 마무리한 경기가 27회이니, 6회까지 리드경기 승률은 0.771로 리그 최하위다. 7회까지 리드경기는 38번, 이 중 승리는 30번, 승률은 0.789고 역시 리그 최하위다. 선두 두산은 6회 리드경기 승률이 0.925로 1위다. 7회 리드경기 승률은 NC가 0.974로 가장 좋다. 요컨대, 2016년의 삼성은 10개 구단 중 후반에 가장 약한 팀이다.. 2017. 12. 4.
‘8회 2사’ 2루 주자 강민호, 대주자로 교체 해야하나? ‘8회 2사’ 2루 주자 강민호, 대주자로 교체 해야하나? - 베이스볼인플레이 일간스포츠 2016년 6월22일 야구 통계 분석이 활발해지면서 타자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더 객관적이고, 더 정교하게 발전해왔다. 그런데 타격에 비하면 주루는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 '9명의 이대형과 9명의 이대호로 이뤄진 라인업 중 어디가 강하냐' 같은 논쟁도 가능하다. 타석에서의 생산성과 루상에서의 생산성은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 비해 KBO리그에선 주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두 리그 간 도루시도 횟수도 차이가 많이 난다. 시즌이 시작할 무렵 많은 감독은 스피드를 화두로 내세우곤 한다. 장타력이 충분하지 못한 팀들은 더욱이 다양한 득점루트를 필요로 한다. 이 경우 강조되는 게 스피드.. 2017. 11. 11.
매우 특이한 타자 이용규, 그리고 선구안 [베이스볼인플레이] 매우 특이한 타자 이용규, 그리고 선구안 - 일간스포츠 2016년 6월17일 이용규는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타자다. 6월 12일 현재 239타석에 12삼진으로 타석당 5%로 리그 1위다. 그 반대편에는 최준석이 있다. 타석당 삼진비율이 27.1%다. 리그 평균은(17.3%)을 크게 웃돈다. 헛방망이질을 하며 삼진으로 돌아서는 타자를 보며 선구안이 나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용규는 선구안이 좋은, 눈이 좋은 타자일까. 삼진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올해 타석당 삼진비율에서 이용규 다음으로 낮은 선수가 김성현으로 6.2%다. 그런데 김성현은 전체 225타석 중 2스트라이크(S) 전에 타격한 타석이 65%이고, 타석당 투구수가 3.3개로 규정타석 타자 중 가장 적다... 2017. 11. 10.
빠른공을 높게 던져라 빠른공을 높게 던져라 - [베이스볼인플레이] 일간스포츠 2016년 6월 9일 야구 중계에서 흔하게 듣는 말 중 하나는 “낮게 던져라”다. 중요한 상황일수록 더욱 강조된다. 대체로 높은 공은 자칫 큰 타구를 맞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투수가 불의의 한방을 맞은 뒤에도 늘 따라 붙는 말이 “제구가 높았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높은 공은 정말 나쁜 것일까. 삼성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투수들에게 높은 직구 승부를 자주 주문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손승락에 대해 "높은 코스 활용이 아쉽다"는 말을 하곤 했다. 2015년 시즌 KBO리그 우타자들의 로케이션별 타격 결과를 히트맵(Heatmap)으로 표시해봤다. 각 존 안에 표시된 숫자는 타율, 장타율, 그리고 홈런율이다. 가운데 9등분한 구역이 통.. 2017. 11. 9.
병살 상황, 투수는 땅볼을 노려야 하나 [베이스볼인플레이] 병살 상황, 투수는 땅볼을 노려야 하나 - 일간스포츠 2016년 6월1일 노 아웃이나 원 아웃에 1루에 주자가 있다. 수비 팀이 가장 기대하는 결과는 당연히 병살타다. 병살 유도를 위해서는 땅볼 타구가 필수적이다. 애초에 병살타(grounded into double play)라는 용어 자체가 땅볼을 전제로 한다. 그렇다면 배터리는 땅볼 유도 확률이 높은 볼배합을 할 것이며, 반대로 타자는 땅볼을 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방송 해설자들은 종종 "공을 안 맞으려 하면 안 된다. 맞춰서 땅볼이 나오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병살이 가능한 상황은 무사나 1사, 주자는 1루, 1·2루, 1·3루, 만루 등 모두 여덟 개다. 2005~2015년 KBO리그에선 이 상황 인플레이 타구(희생번트 제외.. 2017. 11. 8.
제구력, '컨트롤'과 '로케이션'을 왜 구분해야 하나 [베이스볼인플레이] 제구력, '컨트롤'과 '로케이션'을 왜 구분해야 하나 - 일간스포츠 2016년 5월20일 마이클 보우덴(두산)은 ‘제구가 좋은 투수’다. 9이닝 당 내주는 볼넷(BB/9)은 2개가 채 되지 않는다.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1위(1.80)를 달리고 있다. 올시즌 KBO리그에서의 BB/9은 1.98개. 지난해 트리플A에서도 2.3개였다. 그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던 투수도 한국에서 뛰고 있다. LG 스캇 코프랜드다. 인터내셔널리그 버팔로 소속으로 BB/9 2.7개를 기록했다. 그런데 보우덴과는 달리 코프랜드의 볼넷은 태평양을 건너 온 뒤 엄청나게 늘어났다. 올시즌 4경기 BB/9은 무려 10.2개다. 한 이닝에 한 개 이상의 볼넷을 내준 셈이다. 새로운 리그에 대한 적.. 2017. 11. 7.
세 명의 외야수가 만든 세 개의 '더 캐치' NC는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이었고 LG는 1패를 안는 순간 탈락확정인 한판이었다. 경기결과는 2대1 연장11회 LG의 끝내기 승리. 이쯤되면 짜릿한 명승부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좀 달랐다. 양팀 합쳐 39출루 그러나 3득점이 전부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의 이전 명승부를 연출했던 호수비는 이 경기에서도 빛났다. 게다가 모두 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였다. 실종된 적시타가 아쉽긴 했지만 승부의 균형을 끝까지 붙잡아둔 ‘더 캐치’의 존재감은 그래서 오히려 더 컸다. 더캐치 #1 3회말 김준완 - 수비난이도 A 1회와 2회 연이은 만루기회에서 별 소득을 얻지 못한 LG는 다시 2사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추가득점이 가능하다면 경기초반의 분위기가 넘어갈 법한 상황. 하지만 그라운드 중앙을 가르며 날아간 김.. 2017. 10. 27.
포스트시즌, 공을 적게 본 팀이 휠씬 더 많이 이겼다 플레이오프 마산 라운드에서 NC가 두 경기를 다 잡았다. 1차전은 2점차 열세를 마지막 이닝에 뒤집었고 2차전에서는 2점차 우세를 마지막 이닝까지 지켰다. 양팀 선발투수는 2차전에서도 견고했다. 하지만 그에 맞선 양팀 공격에도 눈여겨 볼 만한 장면이 있다. LG는 5회초 채은성의 2루타와 실책을 더해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양석환이 공 3개 만에 삼진아웃으로 물러났다. 7회 선두타자 히메네스는 3볼 카운트에서 배트를 냈고 플라이아웃에 그쳤다. 좀 더 신중하게 공을 고르며 상대 투수를 괴롭혔다면 어땠을까. 더구나 공략하기 쉽지 않았던 스튜어트였다면 그런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았을까. 7회 1아웃 타석에 선 NC 테임즈는 2구째를 제외하고 한번도 배트를 내지 않았다. 존 가장자리에 걸.. 2017. 10. 26.
PO1차전, 92:8의 승부가 뒤집어졌다! KBO리그 2005년 이후 정규시즌 경기는 총 6736회다. 같은 기간 선수들과 팬들이 경험한 승리와 패배의 횟수도 같다. 승리는 늘 값지고 패배는 늘 아프지만 어느 한 승부도 같지않고 그 무게 역시 다 다르다. 9회말은 특별하다. 마지막 이닝이다. 야구 밖의 세상에서도 이 말을 ‘승부의 마지막 순간’이란 은유로 쓴다. 그런데 모든 경기에 9회말이 있지는 않다. 홈팀이 뒤지고 있을 때만 존재한다. 야구는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9회말에 양 팀에게는 정해진 역할이 있다. 홈팀은 역전을 노리고 원정팀은 그대로 경기가 끝내려 한다. 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은 2-0 LG트윈스가 앞선 상태로 시작되었다. 6736번의 경기 중 9회말이 존재했던 경우는 3734번이다. 그중 원정팀이 2점차 앞선.. 2017. 10. 25.
LG가 '확률 게임'에서 이긴 이유 네이버 2016PS 칼럼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40&aid=0000000008 준플레이오프의 승자가 정해졌다. 엘지 트윈스는 넥센 히어로즈를 3승1패로 누르고 시리즈를 끝냈다. 안타수에서 13개와 6개로 차이가 났지만 일방적 경기라고 보긴 어려웠다. 4-0 리드를 먼저 잡은 것은 넥센이었고 4-4 동점 상태로 이닝이 거듭될수록 초초해지는 것이 엘지였다. 5차전에서 기다릴 밴헤켄의 무시무시한 존재감도 경기의 일부였다. 넥센의 공세는 2회초에 집중되었다. 선두타자 윤석민의 안타 출루 이후 김민성의 볼넷, 이택근, 박동원, 서건창의 연속안타로 4득점했다. 징크스였던 1회를 3자범퇴로 넘어섰음에도 엘지 선발투수 류제국은 한번에 무너.. 2017.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