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egobaseball

분류 전체보기300

허프, 투 피치의 역설 엘지 외국인 투수 데이빗 허프는2피치 투수다.우타 상대에서 패스트볼(커터 포함)60%체인지업36%나머지 구종은4%다.좌타 상대도 비슷하다.패스트볼70%체인지업20%커브10%다.전체 구종 중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합쳐90%이상이다. 그는 괜찮은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졌지만 우려도 있었다 . 구종이 단조롭고 특히 ‘ 떨어지는 공 ’ 이 없다 . 2 스트라이크 이후 파울을 쳐내며 버티는 KBO 리그의 타자들에게 의외로 고전할 수도 있었다 . 그가 정규시즌 13 경기 ( 11 선발 ) 동안 보인 성적은 74.2 이닝 ERA 3.13 이다 . 9 이닝당 볼넷은 1.1 개에 불과하다 . 좋은 타구를 허용하지도 않았다 . 피안타율 0.254 피장타율 0.328 이다 .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ERA 는 니퍼트에 이어 리그.. 2017. 10. 23.
디셉션이 밴헤켄을 특별하게 만든다 여느 경기가 그렇듯 엘지-넥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도 여러 상황이 있었다. 도루 수비를 위해 2루 커버를 들어가다 역동작에 걸린 2루수 손주인은 뜬공 처리에 실패했고 그 틈을 파고든 고종욱의 질주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넥센의 포스트시즌 첫득점이었다. 엘지 타자들의 잘 맞은 타구 몇 개는 수비정면을 향했거나 호수비에 걸렸다. 승부처에 투입된 구원투수 윤지웅은 제 몫을 하지 못했고 반면 넥센의 타자들은 기회마다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조금 달리 흘러갔다 해도 승부가 달라졌을 것 같진 않다. 밴헤켄의 피칭은 그 모든 것을 압도하고 남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는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상대의 공격을 억제하며 102개의 공으로 7.2이닝을 소화했다. 60%가 패스트볼이었고 30%가 스플리터 나머.. 2017. 10. 22.
5회초, 승부가 결정되는 8.5초의 시간 야구는 느슨해보이는 경기다. 3시간 여의 경기 내내 선수들 절반은 그라운드에서 느릿느릿 서성대고 심지어 나머지 절반은 그늘진 곳에 앉아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엘지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 5회초 승부가 그랬다. 선취점은 엘지의 몫이었다. 이날의 히어로 김용의가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고 진루타가 된 이천웅의 땅볼과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쉽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1점으로 장담할 수 있는 승부란 야구에 없다. 선발투수 소사는 2번의 만루위기를 겨우 버티는 중이었다. 그리고 이날의 승부처 5회가 시작된다. 엘지는 무사 상황에서 2명의 주자가 출루하고 보내기번트와 김용의의 적시 2루타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았지만 여전히 안심하긴 이르다. 그리고 박용택이 타석에 등.. 2017. 10. 21.
2016 WC 2차전, 아주 특별한 7개의 아웃카운트 네이버 2016PS 칼럼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40&aid=0000000004 1득점 경기였다. 하지만 지루한 순간은 없었다. 오히려 반대다. 치열한 난타전이었다해도 이만큼의 박진감을 뿜어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둘 중 한팀에게 이 경기가 시즌 최종전이 된다는 절박함 때문만도 아니었다. 말 그대로 명승부였다. 기아 타선의 유일한 안타가 나온 것은 6회초였다. 브렛필은 1사 후 2루타로 단숨에 스코어링 포지션을 차지한다. 다음 타석 나지완의 타구는 140.7km의 속도로 날아갔다. 아주 강한 타구는 아니다. 하지만 타구각 10.8도 타구방향 -11.3도의 궤적을 그렸다. 타구각 10.8도의 공은 지면에 낮게 깔려 날아가기 때문에.. 2017. 10. 20.
주자 1루, 타자는 밀어쳐야 하는가? 2016.4.28 *** 일간스포츠 연재했던 칼럼 [베이스볼인플레이] - 2016년 4월 28일http://news.joins.com/article/19951470 주자 1루에서 타자는 꼭 밀어쳐야 하는가? '1루 주자 등 뒤로 타구를 보내라'는 야구 격언이 있다. '주자 1루에서 오른손 타자의 밀어치기는 팀 배팅의 기본'이라는 말도 같은 의미다. 몇 가지 장점이 있을 것이다. 우선 병살을 피할 가능성이 커진다. 땅볼 타구 때 1-2루간보다 3-유간 방향이 내야수의 빠른 송구에 유리하다.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 안타가 되면 주자가 2루를 거쳐 3루까지 갈 가능성이 커진다. 내야 오른쪽에 더 많은 공간이 있을 수 있다. 주자 견제를 위해 1루수가 베이스에 붙으면 1-2루간이 넓어지게 마련이다. 이른바 '상황에 맞는 타격'이.. 2017. 10. 19.
초구 승부의 '미학'? 2016.4.21 *** 일간스포츠 연재했던 칼럼 [베이스볼인플레이] - 2016년 4월 21일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218352#articletitle ‘피칭 마스터’ 그렉 매덕스가 남겼다는 명언 중 이런 게 있다고 한다. “내가 가진 최고의 승부구는 초구 스트라이크다.” 그는 통산 355승(역대8위) 3371탈삼진(역대10위) 최초의 4연속 사이영상, 유일한 17년 연속 15승 같은 업적을 남겼다. 초구 스트라이크는 투수 최고의 무기일 수도 있다. KBO리그 2010~2015시즌에서 첫 번째 카운트가 스트라이크였을 때 타율은 0.244다. 지난해 이보다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한 투수는 2명 뿐이었다. 초구 볼이라면 0.284로 올라간다... 2017. 10. 18.
3루 코치를 위한 내비게이션 가이드 - 2016.4.14 박계원 kt 작전 코치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 롯데 3루 코치를 지냈다. 롯데 팬들에게 표적이 됐다. 3루 코치는 3루를 밟은 주자에게 홈으로 뛸지 말지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그가 팔을 돌린 뒤 홈에서 횡사하는 주자가 많았다. 짜릿한 득점 순간이 허망하게 끝나는 순간 관중의 분노는 3루 코치에게 향한다. 박 코치도 고충이 있었다. 로이스터는 공격적인 주루를 강조하는 감독. ‘아웃 타이밍’이라고 판단해 팔을 돌리지 않으면 나중에 감독으로부터 큰 질책이 떨어졌다. 울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2016시즌 많은 팀이 ‘스피드’를 화두로 내세웠다.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강조한다.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는 필연적으로 아웃의 위험을 안고 있다. 과감한 주루와 위험한 주루에 대한 판단은 비단 3루 .. 2017. 10. 17.
'한국 커브'와 '미국 커브'는 다르다 - 2016.4.6 *** 일간스포츠 연재했던 칼럼 [베이스볼인플레이] - 2016년 4월 6일 http://news.joins.com/article/19844733 이름은 같은 커브다. 하지만 미국 커브와 한국 커브는 다른 공인지도 모른다. 올해 KBO리그에 등록된 외국인 투수는 20명이다. 2015년엔 27명이었다. 외국인 투수는 대체로 팀 선발 로테이션에서 상위 순번을 맡는다. 성적도 더 좋다. 이유를 ‘구종’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2015년 외국인 투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시속 146km였다. 내국인 투수 평균은 143km. 약간의 구속 차이는 있지만 대단한 정도는 아니다. 구위를 평가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는 헛스윙률이다. 내국인 평균이 6.0%로 외국인(5.6%)보다 오히려 높다. 인플레이 타구의 피장타율도 내국.. 2017. 10. 17.
KBO 10개팀 포지션별 공격력 var divElement = document.getElementById('viz1501138239719'); var vizElement = divElement.getElementsByTagName('object')[0]; vizElement.style.width='954px';vizElement.style.height='869px'; var scriptElement = document.createElement('script'); scriptElement.src = 'https://public.table.. 2017. 7. 27.
플라이볼혁명 vs Juiced Ball : MLB홈런증가의 2가지 가설 [플라이볼혁명]이란 최근 MLB에서 대두된 새로운 트렌드를 지칭합니다. 스탯캐스트 데이터 분석의 영향으로 좀더 높은 발사각이 타구가 더 생산성이 높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여러 선수들이 스윙메카니즘을 "올려치는 방식"으로 조정했고 그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사례 때문입니다. 강하게 공을 띄우는 어퍼컷 스윙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15년-16년 사이에 홈런수가 급증한 타자들 상당수가 타구각이 높아져있기도 합니다. (물론 어느 쪽이 원인이고 어느쪽이 결과인지는 이것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어쨌든 최근들어 [플라이볼혁명]이란 MLB의 최신 경향을 설명하는 가장 핫한 키워드입니다. 벤 린드버그는 약간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공이 이상하다는거죠. 이 문제제기가 음모론 쯤으로 치부될 즈음 재미있는 실험결과를 .. 2017. 6. 22.
이형종 2010년 5월의 기억 예전에, 어느 커뮤니티 게시판에 썼던 글입니다. 야구도 없고 (저 뿐 아니라 다들 그렇겠지만) 이 녀석 얼굴이 자꾸 떠올라서 그냥 한번 올려봅니다.기억은 잘 안나는데 내용 중에 "김기태 감독" 이야기가 나오는걸 보니 2012년이나 2013년에 쓴 글이었겠습니다. 혹시 못보신 분이 있으시면 우취로 경기도 없는데 함 보세요. 경기 풀영상 링크입니다.왜 이 철없는 녀석에게 맘을 거두지 못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네이버 다시보기 트윈스 vs 롯데 2010년 5월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kbaseball&category=kbo&id=16277 .뭐 그닥 잘던진 경기라 보긴 어렵습니다.변화구는 제멋대로 날아다니고 .. 2017. 4. 24.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의 회전수 : 분석과 막말 사이 어떤 신문기사가 이렇게 말했다."회전수 2083, MLB 평균은 2209… 류의 공은 실전 아닌 연습 배팅용"http://sports.news.naver.com/wbaseball/news/read.nhn?oid=023&aid=0003273685&redirect=true 숫자를 사용했다고 [막말]이 [분석]으로 바뀔 수는 없는 일이다. 이보다 휠씬 나은 설명은 다음과 같다. "류현진은 부상 전에 비해 종속이 떨어져있다. 150km속구도 종속이 나쁘면 얻어맞는다. 그게 야구다." 멋지지 않나?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다. 구위와 회전수에 관해 관찰된 사실은 이런 것들이다.1. 회전수와 공의 위력(피칭결과) 사이에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2. 심지어 속구 회전수와 라이징무브먼트 사이에도 상관관계가 .. 2017. 4. 20.